Red Chocolate's Camping Life

봉덕동 돼지국밥 맛집 새길돼지국밥 입맛대로 골라먹는 맛 수육맛집으로도 인정 ...^^

레드쪼꼬의 맛난 이야기

그렇게도 많이 먹고 자주 가는 돼지국밥 포스팅을 거의 안 한 건 정말 이상하다.

매번 술 먹은 다음날 빈속 달래러 가서 그런가...

새벽까지 술 마시다 마지막 해장술 코스라서 그런가...

이상하게 내가 정말 좋아하는 돼지국밥 이야기를 많이 다뤄보지 않았네.

술 때문에 그 맛을 알게 되었지만 이제는 온 가족이 좋아하는 평소에 즐겨먹는 외식 메뉴가 되었다.

다른 외식보다 더 쉽고 편하게 먹는 우리 가족의 최애 메뉴다.

이번 주말 역시 멀리 놀러도 못 가고 집 앞에서 가족 외식을 즐긴 후 일요일 아침 늦잠을 잔다.

주말 계획을 잡았다면 참 부지런하게 준비하고 움직이는데 이렇게 아무 계획이 없는 주말은 그냥 무한정 쉰다.

나뿐 아니라 온 가족이 모두 특별히 하는 거 없이 피곤한 상태 ㅋㅋㅋ

아침 아닌 오후가 다 되어서 기상한 우리 가족...

다들 배는 안 고픈데 딱히 집에서 밥 먹기는 싫고

날씨도 그리 더운 편이 아니어서 "오랜만에 동성로에 나가볼까?" 가족들 다 동의한다.

무척이나 오랜만에 나가보는 시내 아닌가~~~!

그렇다면 "밥을 먼저 좀 먹어야겠다 ." 싶어 일요일 아침에 먹는 돼지국밥의 행복을 가져본다.

이번엔 동네 말고 좀 유명한 곳으로... 시내 가기 전에 잠시 들려 뜨끈하게 속 채워줄 곳으로...

바로 #봉덕동맛집 #봉덕시장맛집 #봉덕동돼지국밥맛지 #봉덕동국밥맛집 #새길돼지국밥 가기로 정했다.

요즘 맛집 찾아다니는 재미가 들려서... ㅎㅎㅎㅎ 머릿속에 맛집 리스트가 계획되어 있다.

그중에서 가족들도 좋아하지만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돼지국밥 맛집으로 달려가 본다.

봉덕동 돼지국밥 맛집

새길돼지국밥 in 봉덕시장

대구 남구 봉덕동에 있는 봉덕시장. 봉덕신시장이 공식 네임인 듯하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모두들 그냥 봉덕시장이라 부르는 곳이다. 여기 봉덕시장엔 맛집이 많은데 특히나 돼지국밥 맛집들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봉덕시장 동1문으로 들어가 보아도 먹을 것들이 많은 시장이다.

특히 이쪽 방향으로 더 먹을 곳들이 많은 듯하다.

이 봉덕시장 도로 길을 따라 대도로와 만나는 곳에 우리가 갈 새길돼지국밥집이 있다.

원래는 바로 시장 안쪽에서 장사했었는데 큰길 쪽으로 이전해 오래도록 봉덕시장에서 돼지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역시 오랜 역사가 있는 곳이 국밥 잘 하지... ㅎㅎㅎ

바로 여기 새길돼지국밥.

오늘 아침부터 날도 꿀꿀한데 완전 돼지국밥 땡기는 날이다.

( 날씨랑 뭔 상관? ㅋㅋㅋ 그냥 먹고 싶었던 거임 ㅋㅋㅋ )

보다시피 주차장은 없는 곳이며 봉덕시장 공영 주차장이나 근처 골목에 주차하고 와야 한다.

난 안쪽 골목 아파트 담벼락에 주차하고 살살 걸어갔다.

 

■ 주소 : 대구광역시 남구 대봉로 67 ( 봉덕동 948-70 )

■ 전화번호 : 053-471-3555

■ 영업시간 : 08:00 ~ 23:00

아담하고 정겨운 모습의

새길돼지국밥

 

테이블 몇 안 되는 그리 크지 않은 국밥집이다.

6개의 테이블로 운영되며 도로가 입구 반대편엔 봉덕시장 내부와 연결된 입구가 또 있다.

원래는 저 안쪽 시장에서 장사하셨단다.

요즘 들어 아주 세련된 돼지국밥집이 많이 생기던데 난 이렇게 오래 장사하면서 그 세월이 눈에 보이는 돼지국밥집이 좋다.

역시 돼지국밥집이다. 근데 뭔가 다양하다. 그렇다 내가 여기 오게 된 이유가 쩌~~~~~ 기 보이는 곱창국밥 때문이다.

돼지국밥, 순대국밥은 전국 어디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곱창국밥 요거 잘 보질 못했거등... ^^

그리고 이것저것 섞인 돼지국밥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을 위한 순대국밥, 삼겹국밥이 있다. 이 또한 특별해서 각각 하나씩

곱창국밥, 순대국밥, 삼겹국밥 모두 따로국밥으로 주문한다.

밥 따로 국 따로가 바로 따로국밥이다. 따로국밥으로 주문하지 않으면 국 속에 밥을 넣고 토렴 방식으로 국밥을 내어 주신다.

취향에 따라 주문할 때 알아서들 주문하면 된다.

그리고 유나를 위한 수육 한 접시 주문했다. 주면 잘 먹으면서도 돼지국밥 안 먹는다는 우리 유나를 위해... ㅎㅎㅎ

여기 새길돼지국밥집은 돼지국밥도 맛집이지만 #머리고기수육맛집 #돼지수육맛집 또한 유명한 곳이다.

이번에 맛을 한번 보겠어... ^^

그리고 여기 새길돼지국밥집엔 유독 포장 판매도 많이 하더라. 가게 내부가 작아서 그런지 포장해 가는 손님들도 많았고

주말이라 그런지 행사용 맞춤 고기 수육 판매도 많다고 하신다. 머리고기, 돼지고기, 삼겹수육, 편육 등등 주문 가능한 종류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1년 365일 언제나 주문 가능하다 하시니 단골손님이 많은 것 같았다.

주문과 동시에 밑반찬들을 가지런하게 깔아주신다.

평소 1~2명이서 국밥집에 오면 반찬들은 그냥 쟁반에 담긴 채 테이블에 놓고 먹는다.

오늘은 4명이라 쟁반 놓으면 공간이 부족하므로 이쁘게 내려주신다.

밑반찬들

 돼지고기, 돼지국밥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빠져서는 안되는 양파장과 깍두기

이 깍두기 맛은 역시나 장사 경력답게 사장님 손맛이 그대로 들어갔다. 아주 맛있다. 지금이 딱~~ 잘 익었다.

양파장을 살짝 찍어 먹어본 아이들이 "수육은 여기다 찍는 게 맛있겠다." 단번에 이러네 ㅎㅎㅎ

수육은 역시 쌈이지. 그리고 이름은 매번 까먹지만 요 작은 고추 장아찌... 정말 좋아하는 반찬 ㅋㅋㅋ

풋고추, 생마늘은 없으면 안 되지...

 돼지국밥엔 소금보다 새우젓이지. 새우젓 맛이 돼지국밥 맛에 큰 영향을 준다는 건 다 알겠지.

그리고 느끼함을 잡아주고 맛을 더 풍부하게 해 주는 다대기 양념, 그리고 어디든 어울리는 쌈장.

정구지 없는 국밥은 있을 수 없겠지. 남자는 무조건 정구지 ㅋㅋㅋ

돼지머리고기 수육

수육 나왔다... 국밥 주문하지 않은 유나 몫으로 주문한 돼지 수육.

여긴 특히나 머리고기 수육이 부드럽고 맛있다 하여 가족들한테 말하지 않고 수육이라고 하고 주문했지.

간혹 머리고기라 하면 특수부위처럼 이상한 고기 나오는 줄 알고 꺼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확실히 자주 먹는 돼지고기 수육의 모습은 아니다.

난 아무 말 않고 먹여본다 ㅎㅎㅎ

근데 정말 부드러워 보이는 육질과 반지르르한 윤기가 너무도 군침 돌게 한다.

고기라면 너무도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라 사진 찍자마자 바로 젓가락이 간다.

수육 역시 집에서도 캠핑 가서도 많이 먹어본 우리 가족이라 굽는 고기보다 더 좋아한다.

두툼한 살점에 적당히 붙어있는 비계가 아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아이들은 역시나 양파장에 바로 찍어 입으로 수육을 넣는다.

단짠단짠 양파장에 찍으니 진짜 맛있다. 내가 먹어봐도 ㅋㅋㅋ

역시 먹을 줄 아는 우리 아이들이다.

고기는 쌈....... 고기 먹을 때라도 야채를 함께 먹으라는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쌈도 잘 싸먹는다 ㅋㅋㅋ

유독 여기 새길돼지국밥 수육을 잘 먹네. 아이들 하는 말이 "엄청 고기가 유들유들하고 부드럽다."라고

여태 먹었던 삼겹, 사태, 전지 등의 수육과 다르게 아~~~~ 주 부드러웠다.

사장님이 잘 하신 것도 있을 것이고 머리고기가 이렇게나 부드럽고 고급진 고기인지 몰랐던 탓도 있는 듯.

아무튼 우리 가족 국밥 나오기 전에 수육 한 접시 후딱 해치워 버렸다... ㅎㅎㅎㅎ

유나 식사로 시킨 건데... ㅎㅎㅎ 한 접시 더 시켜야겠다...

다 사라지기 전 고기 한 점 사수하고 거하게 쌈을 싸본다.

돼지고기 쌈엔 빠질 수 없지... 새우젓, 마늘과 쌈장 그리고 양파까지

진짜 고기는 씻는 느낌 없을 정도로 부드러워 맛으로만 느낄 수 있었다.

국밥맛집이라더만 여긴 머리고기 수육맛집이었다 ㅎㅎㅎ

곱창 돼지국밥, 순대 돼지국밥, 삼겹 돼지국밥 입맛대로

내가 주문한 곱창 순대국밥

오늘 이거 먹고 싶어 왔지~~~ 기본 돼지국밥 베이스는 똑같다.

거기에 곱창, 순대, 삼겹을 더 추가한 돼지국밥이 바로 곱창국밥, 순대국밥, 삼겹국밥이다.

오늘은 가족들 모두 취향대로 다양하게 골라 먹어본다.

곱창국밥에는 고기 반, 곱창 반이 들어간 듯하다.

정말 푸짐~~~ 하게 넣어주셨다.

이 곱창은 나뿐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 좋아하는데 결국 내 곱창국밥에 있는 곱창은 반 이상 유나가 다 건져 드셨다. ㅎㅎㅎ

국물 또한 보기엔 맑아 보이지만 맛은 진~~~ 한 돼지국밥 국물이다.

내가 너무도 사랑하는 돼지국밥 국물 맛 제대로다...^^

 

 

역시나 먹어보고 싶어 기대했던 만큼 맛있다.

두툼한 고기가 한가득인데 거기다 곱창 역시 한가득이다.

동네에서 안 먹고 찾아온 보람이 있다 ㅎㅎㅎㅎ

정말 양에 놀라고 맛에 또 한 번 놀랬다.

국밥에 나오는 새하얀 쌀밥... 돼지국밥과 먹기에 너무 좋은 적당히 꼬들꼬들한 흰쌀밥

원래 이런 꼬들한 쌀밥 좋아하기도 하지만 돼지국밥에 말아 먹기에는 정말 최고다. 진밥은 정말 ~~~ 아니지.

나 만나서부터 돼지국밥을 먹어본 우리 미영이. 역시나 순대돼지국밥 주문.

아직도 살코기 국밥이나 순대국밥을 항상 주문한다.

돼지국밥은 좋아하는데 내장 들어간 국밥은 크게 좋아하지 않는 미영이다.

혹시나 우리 미영이와 같은 식성이라면 여기 새길돼지국밥 추천함.

미영이도 막상 주문해보니 온통 살코기에 순대가 듬뿍이라 너무 만족하면서 잘 먹는다.

역시 술 마시고 다음날 해장으로 이만한 게 없지... ^^

아들내미의 선택 삼겹돼지국밥

요게 또 색다른 국밥이다. 고기 좋아하는 아들내미를 위해 삼겹국밥을 추천해 줬다.

기본 돼지국밥에다 삼겹수육을 잔뜩 올려 나오는 삼겹국밥이다.

삼겹수육 역시 먹고 싶었는데 딱 맛을 볼 수 있었다.

아들내미 역시 대만족 ㅎㅎㅎㅎ

삼겹수육 하나씩 먹어보라고 선심도 쓰시는데...

역시 돼지고기엔 새우젓이 최고지... 먼저 새우젓 올려 삼겹수육 한 점 입에 넣어본다.

역시나 머리고기 수육마냥 굉장히 부드럽다. 사장님 아주 잘 삶으셨네... ^^

이 돼지국밥은 뭘까? ㅎㅎㅎㅎ

분명히 세 그릇 주문했는데 ~~~ 우리 막내 공주 몫을 주문하지 않았는데 사장님 한 그릇 같은 반 그릇을 떠 주셨다.

수육 먹는다고 국밥 주문을 안 했는데 이렇게도 챙겨주신다.

이렇게나 많이 담아 주셨네. 평소엔 그러지 않으시겠지만 오늘은 우리 유나가 이쁨 받는 날인가보다 ㅎㅎㅎㅎ

수육 한 접시 추가 주문하려 했는데 그냥 넌 이거 먹어라... ^^

수육 고기과 큰 차이 없이 두툼하고 양도 많이 넣어 주셨네... 아빠 곱창이랑 고기도 많이 먹었으니 이거면 끝... ^^

이제 내 곱창돼지국밥에 집중하고 먹어봐야겠다.

돼지국밥의 간은 뭐니뭐니해도 새우젓으로 하는 것이 국밥의 풍미를 더해준다.

새우젓 역시 기본적으로 양념을 살짝 하기 때문에 새우젓 만으로 간 맞추고 맛도 더할 수 있다.

돼지고기와 새우젓의 궁합은 언제나 진리다.

새우젓으로 간을 맞췄다면..... 난 나만의 양념 첨가로 내 입에 맞춘다.

정구지 듬뿍 올리고 새우젓에 후추가루, 맵싸한 다대기 양념까지 듬뿍~~~~ ^^

난 이렇게 양념 듬뿍 넣어 먹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먹는 건 아니고 1/3 정도 돼지국밥 본연의 맛을 먼저 음미하고 나서 양념을 첨가한다.

나만의 돼지국밥을 대하는 방식이다.

두 가지 맛으로 즐기는 돼지국밥이지 ^^

 

 

나만의 돼지국밥 먹는 법.

새우젓으로 간 한 돼지국밥을 어느 정도 먹었다면 이제는 빨간 다대기 넣고 후추가루 치고 정구지 왕창 넣어 쓱쓱 섞어준다.

이러고 한창 맛나게 먹어야지 ^^

아 참! 그리고 여기 새길돼지국밥집 다대기는 색만 내는 것이 아닌 진짜 매콤한 다대기다.

절대 욕심부리지 말고 먼저 맛을 보고 넣을 것을 권장... 알려드린다.

빈이는 다른 돼지국밥집과 같은 줄 알고 아빠 따라 막 넣었다가 국밥 국물은 못 먹고 연신 물을 삼켰다... ㅎㅎㅎ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매우 맵싸~~~~ 하다.

돼지국밥에 들어간 고기 역시 수육고기랑 큰 차이가 없다....

잡다한 내장은 없으며 살코기 위주로 한 그릇 가득 고기 넣어준다.

아까 수육이 역시나 좀 아쉬웠는데 국밥 안에 있는 고기로 수육 먹듯 새우젓 올려 고기만 건져먹는 호화도 누린다.

그래 돼지국밥은 역시나 이렇게 먹는 맛이 최고다.

진한 국물에 밥 말아서 새우젓에 있는 새우 서너 마리 올려 먹으면 캬~~~~~

이 맛이자나... 술 먹을 때도 좋고 술 먹은 다음날 해장으로도 너무 좋은 돼지국밥.

이렇게 고기 한 점 두 점... 국물에 밥 말고 한 숟갈 두 숟갈 입에 넣으니 그 많던 고기와 국밥은 점점 줄어들고

배는 불러오지만 왠지 모르는 아쉬움도 함께 차오른다.

자꾸 먹고 싶은 돼지국밥 ㅎㅎㅎㅎ

새길돼지국밥이라 더 느끼하지 않고 먹고 있어도 물리지 않는가 보다...

그러던 중 어느새 이렇게 바닥을 보이고 말았다.

정말 잘 먹는다. 오죽하면 "돼지국밥집을 차려야 하나~~~" 싶은 생각을 한 적도 있다 ㅎㅎㅎㅎ

하지만 이 세상에 돼지국밥 베테랑들은 차고 넘치니 난 그런 곳을 찾아다니기로 했지.

오늘 바로 여기 봉덕동 봉덕시장 새길돼지국밥집이 그 돼지국밥 달인께서 만드시는 국밥집이 아닐까 ㅎㅎㅎ


정말 요즘 맛집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캠핑 블로거 말고 맛집 블로거 해볼까 이제? ㅎㅎㅎㅎ

하지만 내 안에 깊숙~~~ 이 꿈틀대고 있는 놈이 따로 있으니 ㅎㅎㅎㅎ

가족과 함께 맛있는 거 먹을 땐 맛집 블로거, 자꾸만 떠나고 싶은 땐 캠핑 블로거...

두루두루 바쁘게 지내보련다. 요즘은 맛집 찾아다니니 가족들 역시 아주 즐거워한다.

하지만 이게 또 언제까지 이어질런지... ^^

앞으로 더 맛있는 곳 많이 많이 다녀와 보련다.

다음을 또 기대하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