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Chocolate's Camping Life

아빠표 짜장면 만들기 대성공 어렵지 않아요 ...^^

레드쪼꼬의 맛난 이야기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사진을 좀 남겨놓을걸~~~ ㅎㅎㅎ

별 기대 안 하고 시작해 본 첫 짜장면 만들기.

근데 이거 왜 이렇게 맛있냐 ^^

아이들도 "너~~~ 무 맛있다" 하고 미영이도 "시켜 먹는 짜장면 맛이 나는데?"

이런 칭찬을 받을 줄 누가 알았으랴~~~

내 요리 실력이 이리도 좋았던가~~~ 여태 모르고 살았던가? ㅎㅎㅎ

다 만들고 나서 짜장면 색깔은 난다 싶어 사진 몇 장 남겨둔 게 다인데...

아쉽게도 이렇게나 맛있을 줄이야 ^^ 이럴 줄 알았으면 많이 찍어 둘걸~~~

몇 장 없지만 성공적인 첫 아빠표 짜장면 만들기 기록 남겨본다...^^

수미네 반찬이란 요리 프로가 있었지.

거기서 중국요리의 대가 여경래 쉐프님이 가르쳐 준 짜장면 쉽게 만들기가 있었는데

보니 정말 간단하고 나도 할 수 있겠더라고~~~

그래서 얼마 전 마트에서 사 놓은 춘장과 중화면을 꺼내보았다.

나머지 재료들은 집에 있는 것들로도 충분하여 퇴근 후 바로 시작해 보았다.

대단한 자신감은 없었다. 요즘 더운 데서 일하고 온 미영이도 좀 안쓰러워 보이고 오늘 저녁은 뭐 먹냐고 묻는 아이들도 힘이 없어 보이고 해서 "아빠가 짜장면 만들어 볼까?" 했더니 너나 할 거 없이 모두 다 "OK"

TV 보면서 간단하다 싶어도 막상 내가 하면 어려운 것이 요리인데 그래 뭐 맛은 좀 없겠지만 아빠가 만들어 주면 잘 먹으니 도전해보자 싶어 집에 있는 양파, 감자, 오이를 썰기 시작한다. 아쉬운 것은 냉장고에 고기가 하나도 없다는 거... ㅎㅎㅎ

뭐 야채만으로도 가능하다 싶어 바로 시작~~~ ^^

조리 과정 없는 요리 포스팅

결과만 있을 뿐~~~ ^^

최대한 중국집에서 주문한 짜장면처럼 담아본다.

대구에서는 볼 수 없는 짜장면 위에 계란 후라이까지 올리고~~~

시원한 오이에 깨소금까지 솔솔솔~~~ 뿌려주니 참 그럴싸하다.

별 기대 않고 시작하다 보니 사진이 없다. 하지만 맛은 몰라도 모습만큼은 끝내준다 싶어 사진을 남긴 것.

혹시나 싶어 남아있는 반죽으로 구은 정구지 찌짐은 짜장면이 실패할 경우 먹기 위해 미영이가 예비용으로 준비한 것

간은 맞출 테지만 심하게 맛없다면 어쩔 수 없지... ㅎㅎㅎ

계란 후라이 하다 노른자 터진 건 엄마 몫으로... ㅎㅎㅎ

온전한 계란은 가족들에게 양보.

엄마는 조금만 달라고 하여 반 그릇만 담았는데~~ 뭐야 신랑 실력 못 믿는 건가?

일단 알았고~~~ ^^

내 짜장면은 거의 곱빼기 수준.... ㅎㅎㅎ

그래도 얼마나 먹음직스러운가~~~ 냄새는 일단 합격, 비주얼 역시 완벽~~~ ^^

아이들은 반신반의하면서 젓가락을 들어보는데..... 과연...

평소 짜파게티 많이 끓여줬는데 항상 아빠가 끓인 짜파게티, 짜파구리가 젤 맛있다는 아이들인데

이번 오리지날 수제 짜장면은 처음이라 어떤 반응일지~~~

일단 비벼 보는데 냄새랑 색깔은 배달시킨 짜장면과 다를 바 없단다.

고기만 없을 뿐이지 똑같단다~~~ ^^

꼼꼼하게 잘 비빈 짜장면을 과감하게 후루룩 입에 넣는 아들내미.

과연 아빠표 짜장면 그 맛은?

"맛있어... 중국집에서 먹는 거랑 똑같다."

성공했네 성공했어~~~ ^^

아들에 이어 미영이도 유나도 파는 거랑 차이가 없단다. 한마디로 맛있단다. ^^

미영이는 괜히 중국집에 안 시켜도 되겠단다... ^^

다음엔 고기만 넣으면 더 완벽하겠단다... ㅎㅎ

가족들의 극찬을 듣고는 나도 바로 비벼본다.

확실히 중화면이라 짜장과 비벼진 모습은 완벽하게 중국집 짜장면이다.

양파, 감자 등의 야채와 어우러진 짜장의 모습 또한 영락없이 중국집 짜장면이다.

90%는 성공했네 일단... 그럼 맛은 어떨지~~~

내가 만든 짜장면... 생애 처음으로 만들어본 짜장면~~~ ^^

그 맛은...?

키~~ 야~~~~~ 오~~~ 이거 맛있는데...^^

짜장 만들 때 간 맞춘다고 쪼금씩 먹어보기만 했는데 그땐 이 맛이 아니었는데~~~

면을 비비니 맛이 정말 중국집 짜장면 맛인데~~~ ㅎㅎㅎ

아~~~ 이것 참 나한테 이런 소질이 있었다니 ㅎㅎㅎ

미영이가 "중국집에 시키지 말고 중화면, 춘장 사다가 이렇게 해 먹으면 되겠다." 했던 말이 정말 딱이다.

시간만 조금 더 투자하면 이렇게 중국집 짜장면을 내 손으로 해 먹을 수 있다니~~~

어랏~~~ 근데 그 말은 나보고 다음에도 또... 계속... 하라는 말인가?

"내가 짜장 만들 땐 이런 맛 안 나던데~~~" 이 말을 덧붙이는 걸 보니 완전 독박각인데...

하지만 내가 더 욕심이 생긴다 ㅎㅎㅎ

먹다 보니 감자도 너무 크게 썰었고 고기도 없고 밀가루 말고 전분가루로 해보고도 싶고... ㅎㅎㅎ

이참에 짬뽕도 도전해 볼까~~~ 싶은데 ㅎㅎㅎ

식자재 마트에서 본 짬뽕 가루가 있는데 다음엔 꼭 사다가 해 봐야겠다 ㅎㅎㅎㅎ

어쨌든 하루 저녁 식사로 아빠가 만든 짜장면으로 다들 배 터지게 먹었네.

너무 잘 먹어줘서 너무도 뿌듯해지는 아빠다. ^^

이런 게 행복일까~~~ 요리가 재밌어진다~~~

칼질도 너무 재미나다... ^^

다음엔 또 뭘 해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