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장사해수욕장 차박 캠핑 편리함과 지역경제살리기 동시 효과
레드쪼꼬의 캠핑 이야기여태까지 캠핑은 멋진 뷰가 있고 편안한 캠핑지가 있는 곳에서 맛있는 음식 잔뜩 먹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일까? 먹을 거리 모자라면 죽는 줄 알고 항상 그득 그득 장을 봐가야만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렇게 많이 챙겨가는 것이 부담으로 느껴진다.
짐도 많아지고, 생각보다 돈도 많이 들고, 힘이 든다.
그래서 요즘 우리 부부는 단둘이 떠나는 차박캠핑을 가곤 하는데 이번엔 진정 홀가분한 몸과 마음으로 동해안으로 떠나보았다.
가볍게 떠난 만큼 가장 가까운 포항 바다를 거쳐 영덕 장사해수욕장으로까지 오게 된다.
예전부터 참 캠핑 가기 좋은 장사해수욕장이라 이번에도 결국 이곳까지~~~ ^^
제목에 지역경제살리기라는 문구를 붙인 것은 요즘 차박이든 캠핑이든 펜션에 가든 새삼 느끼는 부분에서 시작된 것이다.
캠핑은 역시 조리해 먹는 맛이 있는 것이다.
굽고, 끓이고, 볶고 해서 먹는 음식이 유난히 맛나는 곳이 캠핑지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각 지자체에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 타지 캠핑족들 많이 오게끔 유도하는데
워낙에 캠퍼들은 준비성이 철저하여 집 앞이나 살고 있는 도시 대형마트에서 장을 많이 봐가기 때문에 캠핑장이 있는 지역에 큰 도움이 되긴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물론 캠핑장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모자란 부분들 사는 경우도 많긴 하다. 그렇지만 그 양이 많다 할 수 없어 보인다. 특히나 난 여행 다닐 만한 시간이 많지 않아 더더군다나 캠핑만 하고 바로 집으로 오는 편이라 더 그러했다.
그래서 캠핑 가는 곳 주변 마트 외에 식당, 시장 등을 이용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 미영이나 나나 친구들이나 요즘은 술집에서 먹는 술이 더~~~ 맛있을 시기라... ㅎㅎㅎ
편하게 캠핑 가고는 싶고 이런저런 신경 덜 쓰기 위해 이런 차박캠핑을 계획해 본다.
아주 거창하게 핑계를 대지만 이렇게 다녀와 보니 너~~ 무 편하고 좋았다.
또한 주변 상점을 운영하시는 주민분들과 얘기도 많이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사장님들 요즘 참 힘들다는데 이런 생각 해 줘서 고맙다고도 하시더란~~~ ^^
이리하여 영덕 장사해수욕장에서 차박캠핑은 잠만, 먹는 건 주변 밥집, 포차, 편의점 등을 이용하여 편한 차박캠핑을 즐겨보았다.
동해안 차박캠핑 하기 좋은 곳 영덕 장사해수욕장
내가 처음 장사해수욕장에서 캠핑을 했던 십몇 년 전에도 그렇지만 지금 역시도 차박이나 캠핑하기에 너무도 좋은 곳이다.
모든 캠퍼들 눈은 다 똑같다. 내가 좋은 곳은 모든 캠퍼들에게도 좋은 곳이다.
그래서 대단히 많은 캠퍼분들이 여기 영덕 장사해수욕장을 찾는다.
역사적으로도 아주 특별한 영덕 장사해수욕장인데.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긴밀해 수행한 장사상륙작전의 뜻을 기리기 위한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을 볼 수 있기도 하다.
참 오랜 시간 동안 공사했었네. 드디어 몇 해 전부터 입장이 가능해졌다.
최근 몇 년 사이 많이 바뀐 장사해수욕장으로 솔밭 펜션이 사라지고 또한 송림 캠핑장 역시 다소 협소해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주차장과 화장실은 많이 증축되어 차박캠핑 하기엔 더 좋아진 듯하다.
물론 주차장에서 차박텐트까지 설치하는 것은 민폐이고 스텔스 차박으로 잠을 자는 것엔 불편함이 없다.
과거 솔밭 펜션 앞에 조성된 주차장 겸 캠핑장엔 언제나 캠퍼들이 많아 자리 잡으려면 많이 서둘러야 한다.
그리고 차박캠핑과 솔밭캠핑을 겸하고 있으니 스텔스 차박하며 시동을 걸어야 한다면 여기 말고 주차장으로 가는 것이 좋다.
텐트에서 주무시는 캠퍼들 많으니 여기서는 불가하다.
시동 걸어 차 안에서 차박을 즐기기 위한다면 바로 여기 주차장에서 자리 잡기를 추천한다.
우리 부부와 친구네 부부는 여기에서 차박을 할 것이고 먹는 것은 바로 앞 상권을 이용할 것이니 여기가 딱인 듯하다.
진정하게 편한 차박캠핑을 이제 시작해 본다...^^
장사해수욕장 인근 초라하지만 다 갖춘 지역 상권
장사해수욕장 주차장에 오늘 하룻밤 지낼 자리를 정하고서는 바다가 아닌 도로 쪽으로 몸을 틀어본다.
바로 보이는 편의점과 횟집.
물론 이곳에서 저녁 겸 술자리를 해도 되지만 예전에 보았던 길 건너 상권을 찾아보러 가본다.
여기도 꽤나 괜찮은 곳인 듯했다.
물론 바닷가 횟집이 다소 비싸긴 하지만 이런 날 아니면 또 언제 먹어보겠냐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우린 더 다양한 곳을 찾기 위해 둘러보기로 한다.
장사해수욕장 앞 도로를 건너기 위해선 횡단보도와 지하통로가 있어 길 건너기는 쉽다.
길을 건너면 바로 장사리 마을이 나오는데 지금은 경기가 좋지 않아 한산한 5일장도 있었던 곳이다.
그래서인지 기대하며 우리들의 토요일 밤을 불태울 곳을 찾아 길을 건너가 본다.
이제 막 해가 저물었는데~~~ 캄캄하기도 하다...
근데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조용하다.
식당이고 상점이고 불 들어온 곳은 고깃집 몇 곳과 동네 마트밖에 없네.
이런~~~ 이런 걸 기대하고 온 게 아닌데 ㅎㅎㅎ
하지만 도로변에는 해장국집도 있고 하여 일단 저녁 식사부터 해결해 본다.
분명 시내 같은 번화가를 기대하고 온 것은 아니다.
동네 자그마한 술집이나 밥집 등을 생각했는데~~~
예전엔 장사해수욕장 옆 펜션 근처 호프집도 있고 했던 곳이라 오게 된 것이다.
일단 배부터 채우고 생각하자~~~ ^^
선지국, 내장탕 좋아하는 분들은 여기서 식사를 해결해도 좋다.
하지만 우리들 입맛엔 안 맞더라... 이대로 우리들의 편한 차박캠핑은 실패하는 건가 싶었네 ^^
장사리 동네 한 바퀴 돌면서 보았던 자그마한 포차가 생각나 들어와 본다.
해장국집에서 실패했기에 큰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지금까지 불안하고 아쉬웠던 마음 싹~~ 다 풀려버리고 만다.
여기 정말 맛집이다 ㅎㅎㅎ
배는 채우고 왔으니 술안주로 사장님 추천에 따라 문어숙회를 주문하고 사장님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주변 상권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란다.
코로나도 그렇고 해수욕장 관광객들이 이런 곳에서 사 먹는 경우가 없다는 것.
내가 캠핑을 하면서 생각 들었던 그 문제점이 바로 이런 것이었다.
주민들은 관광객들 많이 와도 반갑지 않단다. 쓰레기만 버리고 가지 뭐 하나 돈 쓰고 가지 않는다고~~~
여기 장사 까꾸리 포차는 따로 포스팅을 해볼 생각이다.
단 하나의 안주 맛을 보았지만 너무나도 감동받은 문어숙회였다.
처음엔 쌀쌀맞았던 사장님도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보니 너무도 따뜻하신 분이었고.
부디 작고 소외된 지역 상점들도 장사가 잘 되길 바랄 뿐이다.
장사 해수욕장 근처에도 중국집이 몇 있었지만 일요일 점심쯤 문 연 곳이 없어 영덕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우연히 들리게 된 짬뽕집이 있다.
전날 술을 과하게 먹은 탓에 짬뽕이 어찌나 땡기던지.
그야말로 해장 한 번 제대로 한 곳이다.
영덕 취홍차이나
작지만 바다 뷰가 있는 중국집으로 맛이 끝내줬다.
대게 짬뽕이 유명한 듯하던데 그건 좀 비싸 먹지 못했지만 나오는 비주얼을 보니 대단했다.
이곳 역시 따로 포스팅할 생각이다.
이렇게 차박캠핑으로 아무런 준비 없이 오더라도 충분히 찾으면 다 있다. ㅎㅎㅎ
다소 실패의 위험이 있긴 하지만 나름 새로운 곳 찾아다니는 재미도 맛도 있어 좋다.
대도시 시내의 번화가와는 차이가 크지만 나름 먹을거리는 충분하지 않나 싶다.
또한 바다 앞에서 배달되는 메뉴들도 있고 편의점도 많아 큰 걱정 않고 떠나도 될 듯하다.
이런 관광지에도 이런 가게들, 상권이 커진다면 우리들 역시 여행 가기 너무 좋아질 듯하다.
지역경제살리기 잘 알지는 못해도 우리들의 작은 소비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바다 차박캠핑 편의점 음식으로 마무리
코로나 때문에 정해진 시간까지만 먹을 수 있어 너무 아쉽던 차
바다에 왔으니 바다 앞에서 간단하게 한잔 더 하고 자기로 한다.
늦은 시간이라 캠퍼들 많은 곳을 피해 파도 소리 크게 들리는 한적한 곳으로 테이블, 체어 들고 바다로 향했다.
장사해수욕장엔 평상은 물론 나무 데크 공간도 많아 이런 시간 가질 만한 곳이 많다.
나름의 명당자리를 찾아 3차 자리가 이어진다 ㅎㅎㅎ
까꾸리 포차에서 나와 오는 길에 편의점 들려 한바탕 휩쓸어 와 테이블 한가득 펼치고는
지금 시작하는 듯 모두 함께 건배를 외친다.
분위기에 맞을 듯해 와인도 두 병 샀는데 ㅎㅎㅎ
우리 부부 입맛엔 맞지 않더란~~~ ㅎㅎㅎ
떨버~~~ ㅎㅎㅎ
뭔가 부족한 듯 다 즐길 수 있는 이번 차박캠핑. ㅎㅎㅎ
처음엔 장소 변경도 있고 마음에 들 만한 가게도 없고 실망감도 있었지만
생각해 보니 캠핑은 어디든, 뭘 하든, 뭘 먹든 다 즐거운 것인데 ㅎㅎㅎ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지금 이 순간이 그저 행복할 뿐이다.
정말 종류별로 편의점에 있는 안주 될 만한 음식들은 다 쓸어온 듯... ㅎㅎㅎ
결국 다 못 먹고 마는 사태가~~~ ^^
파도 소리 진~~~ 하게 들리는 사이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우리 맨몸 차박러 4명은 마냥 행복했다.
그래 의외로 준비 없이 떠나는 여행이 더 재미나듯 이번 차박캠핑 역시 너~~~~ 무 재미나다.
차박캠핑 아침은 모닝커피 후 바로 이동
늦게 각자 차 트렁크로 들어가 따뜻한 오전 내도록 잠을 자고 말았다 ㅎㅎㅎ
느지막이 일어나 따사로운 햇살을 즐기고~~~
이런 풍경도 바다니까 가능하지 않을까 ㅎㅎㅎ
언제나 만일을 위해 준비하는 2리터의 끓인 물.
커피도 마시고, 필요시 컵라면도 먹고.
버너 꺼내 사용할 수 없을 땐 정말 효자 노릇을 충분히 한다.
언제나 든든한 스탠리 클래식 대용량 보온병이 있어 언제나 여행길을 함께 한다.
어제저녁부터 오늘 한낮까지 따뜻하고도 청량한 1박 차박캠핑을 보낼 수 있었던 영덕 장사해수욕장.
그 옛날 좋았던 기억과 많이 달라져 우리 부부에게 한동안 외면받았던 장사해수욕장인데.
캠핑 스타일을 바꾸니 이렇게도 좋을 수가 없네.
생각에 전환이란 참 많은 편견을 바꾸게 하는 듯하다.
이번처럼 간단하게 편하게 즐기기 위해 온 차박캠핑에 소외된 지역경제살기기까지 생각하게 된다.
거창하게 떠벌릴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내가 쓰는 돈 몇 만 원이 도움 되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즐기기만 할 게 아니라 주위를 둘러보는 캠핑도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글을 남겨본다.
우선 우리들은 너~~~~ 무나도 즐거웠고 재미났고, 여러 처음 뵙는 분들과 많은 이야기도 나누며 행복한 차박캠핑을 하고 왔다.
매번 이런 캠핑을 가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아이들도 함께 하지 않으니 종종 이런 캠핑을 즐길 참이다.
다음엔 어느 동네로 가볼까~~~ 벌써부터 설렌다...^^
다음에도 행복하게~~~ 즐겁게~~~ ^^
내가 가는 지역경제살리기 차박캠핑. 이어가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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