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기도 하고 마음에도 여유가 없던 지난겨울이 지나고 슬슬 따뜻한 봄이 오고 있다. 지금 상황이 지난겨울이나 큰 차이는 없지만 그렇다고 답답한 마음으로 집에서 잠만 잘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미영이도 이제 슬슬 집에만 있는 것이 답답한 지 이번 주는 바다나 보러 가고 싶다고 한다. 나 또한 얼마 전부터 바다 보면서 숨 좀 크게 쉬어 보고 싶었다.

이번 주말은 바다 보고 오자 ^^

우리 사는 대구서 가장 가까운 포항 바다.

그래 이번 주는 당일치기라도 포항 여행 다녀오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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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보러 가자면서 또 다녀오고 싶다는 곳이 바로 포항 죽도 시장이다.

지난주에 대게는 실컷 먹었는데 회 먹고 싶냐니 그건 아니고 그냥 구경 가고 싶단다.

그래 좋지~~~ ^^ 나도 가본 지 오래되었고 죽도 시장 제대로 둘러본 적도 없으니...

봄나들이 삼아 훠~~이 다녀와 보아야겠다 생각 들었다.

근데 실제 가보니 내 생각과는 차원이 다른 큰 시장이었다.

포항 여행 가면 꼭 들려도 좋을 법한 포항 여행 코스다.

흔히 서울에나 부산에나 여행 가면 망원시장이니 국제시장이니 시장 투어 다니는 분들 많은데 포항에 오면 여기 죽도시장을 그런 여행 코스로 다녀오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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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풍경을 품은 포항 죽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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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이렇게 시장 구경 오면 쉽지 않은 것이 바로 주차다.

우리 역시 주차장 몇 곳을 줄 서서 들어가려 해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다리 건너로 가 골목에 주차한 후 넘어오는데 처음 보았다. 이런 풍경이 죽도시장 바로 앞에 있었을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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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죽도시장으로 건너가는 굴곡진 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정말 신기했다. 왜 난 이런 풍경을 지금에서야 처음 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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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뒤에서 유람선이 다가온다. 이야~~ 포항이 이렇게 멋진 곳이었구나~~~ 이제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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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유럽에 온 듯한 기분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여행 온 듯한 이 기분

여기 포항 죽도시장에서도 느껴볼 수 있다 ㅎㅎㅎ

그러고 보니 좀 차이가 많긴 하네 ㅎㅎㅎ

그래도 휴대폰 열 때마다 기분 좋으라고 배경화면으로 넣어둔 기분 좋은 영상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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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죽도 시장의 풍성한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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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시장 역시 크기도 크기 때문에 입구 역시 많다.

또한 구역마다 상점들의 특성이 달라 입구들 역시 그 특성을 담아 가지각색으로 걸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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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죽도시장에서 요즘 가장 유명한 대게거리다. 가장 사람들도 많은 곳이기도 하고 상권 자체가 최고인 곳이라 할 수 있다.

이상하게 어딘가 정해두지 않고 걷다 보면 여기부터 들어가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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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수많은 대게, 횟집이 즐비한데 그만큼 가게 사장님들도 많다.

오랜만에 보는 호객행위에 살짝 귀찮기도 한데~~~

오늘은 게 먹으려는 게 아니라서 구경만 하고 지나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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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지나는 사람들 혹하게 한다.

얼마 전 대구에서 박달대게 세트로 먹었기에 그 가격을 알고 있는 나는~~~

여기 포항 죽도시장 게 가격이 얼마나 저렴한 지 알겠다.

얼마 전에 먹지 않았다면 오늘이 게 파티 데이였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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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시장엔 대게만 있는 게 아니다.

조금 지나오니 건어물 가득한 골목이 보인다.

우리 미영이는 피데기 꼭 사 가야지 했는데 ㅎㅎㅎ

미쳐 나올 땐 생각을 못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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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과 골목 역시 대단했다.

싱싱한 과일들이 한가득이었다.

열대 과일 역시도 풍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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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목은 역시나 관광객들이 정말 많은 골목이다.

먹거리 가득한 거리라 길거리 음식도 많고 어느 한곳이라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골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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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구 시장이 되었을 것이다. 예전엔 죽도시장이라 하면 바로 여기로 왔던 골목인데...

입구부터 해산물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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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부터 회 뜨러 오던 골목이다.

물론 회만 떠가도 되고 초장집에서 먹을 수도 있는 아주 전통적인 죽도시장이다.

아주 오랜만에 옛날 추억 새록새록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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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예전엔 회 떠주는 곳이 많았는데 이제는 생선 판매 위주로 변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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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평소엔 보기 쉽지 않은 생선들이 가득하다.

깨끗한 은갈치 역시 아주 실하다. 눈이 자꾸만 가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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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종류의 해산물은 담긴 모습들이 이쁘기도 하다.

회나 해산물 장 보러 온 거라면 정말 오늘 축복받은 날인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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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행 코스로 우리 유나도 신나했던 죽도시장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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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우리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먹거리 골목이다.

특히나 우리 유나가 그냥 지나칠 리가 없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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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이 유명하더라~~~

포항 죽도시장 황금 십원빵 ㅎㅎㅎ

우리 유나 정말 행복해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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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굽듯 달궈진 틀에 반죽 붓고 치즈를 한가득 넣어 금세 구워주신다.

치즈 양 보니 안 유명할 수가 없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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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10원 모양 제대로 나온 황금 십원빵이다.

마냥 행복한 우리 유나... 어느 곳보다도 여기가 젤로 좋을 것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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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난 앞에 줄 서있는 꽈배기집 꽈배기가 더 맛나 보이던데~~~ ㅎㅎㅎ

난 군것질보다 식사 메뉴를 찾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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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우리 미영이가 꼭 사 가고 싶다고 한~~ 생선회.

한 팩에 만 원이라 해서 싸다고 발걸음을 멈췄는데 싸긴 정말 싸더라.

한 팩을 사더라도 아이스팩 포장을 해주신단다.

슬슬 더워지는 날씨에 바로 먹는 게 아니니 필수일 듯하다.

근데 한 팩만 사는 사람들 솔직히 없다 ㅎㅎㅎ 우리만 해도 다섯 팩은 산 듯 ㅎㅎㅎ

애들이 연어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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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 미영이가 인스타에서 봤다는 고로케 집이다.

우리가 여태 알고 있었던 그 이름의 가게는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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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엄청 풍성한 것을 보니 여기가 맞는 것 같은데 가게 이름은 다르다.

아마도 같은 가게가 맞는가 본데 사장님이 바뀐 듯도 하고~~~

어쨌든 언제 또 오겠나 싶어 미리 몇 개를 사서 포장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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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즘 어디를 가더라도 손님들 넘쳐나는 곳이다.

바로 쫀드기... TV 예는 프로그램에 많이 나와서인가 여기서도 쫀드기집 줄을 엄청 서있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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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죽도시장에선 황남쫀드기가 완전 대박이다.

쫀드기 튀겨서 라면 스프 같은 걸 뿌려준다 ㅎㅎㅎ

완전 불량식품 맛 제대로다 ^^ 그래서 자꾸만 더 땡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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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과 입맛 사로잡은 포항 죽도시장 수제비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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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먹을 메뉴로 수제비를 선택했다.

오랜만에 먹는 수제비이기도 하고 마침 땅바닥 이정표에 수제비 골목이 적혀있길래 반드시 여기서 먹고 싶어졌다.

분위기는 우리 대구 서문시장 국수 골목과 비슷했다.

근데 여기 사람들 왜 이리 많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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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많은 입구 쪽에서 더 안으로 들어와 보니 바깥 자리도 있고 안쪽에 테이블도 있는 집이 나왔다.

기분은 요 바깥 자리가 좋은데, 좀 편하게 먹고 싶어 안으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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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과 동시에 바로 요리가 시작된다.

칼국수와 수제비 ^^

맛있게 해주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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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성되어 나오는 수제비와 칼국수가 구수한 냄새 풍기며 우리 테이블 위에 놓인다.

보기엔 정말 대단한 음식도, 비주얼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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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를 안 해서일까? 정~~말 정말 진~~짜 진짜로 맛있다.

수제비는 쫀득한 맛과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그리고 칼국수는 직접 손으로 썬 게 맞는데 어찌나 가늘게 자르셨는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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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테이블을 보니 김밥도 있길래 먹고 싶어 주문했는데 ㅎㅎㅎ

김밥은 팔지 않는다신다.

그래서 말씀해 주시는 게 앞 가게에 김밥 판다고 ㅎㅎㅎ 사 와서 같이 먹어도 된다신다 ㅎㅎ

그래서 얼른 한 줄 사 와서 수제비, 칼국수 국물에 맛있게 얌얌~~~ ^^

정말 시장에서 밥 먹는 맛을 제대로 즐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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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멸치 육수로 끓이시는 것 같은데 비린내도 하나 없이 어떻게 이렇게 맛있을까 우리 부부는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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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 입에 딱 ~~~ ^^

정말 정말 맛나 부러~~~ ^^

칼국수에, 수제비에, 김밥까지 아주 배가 터지는 줄 알았네 ^^

정말 잘 먹고 나오게 된다. 난 역시 군것질 보단 이렇게 맛있는 한 끼 식사가 좋은 듯하다.

몇 번 왔다 갔다 한 보람이 있었다 ^^

모처럼 내가 마음에 쏙 드는 곳을 찾았다.

포항 죽도시장 수제비골목 정말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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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은데 주차하기가 너무 어려운 포항 죽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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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장인 들 안 그렇겠나만은 여기 포항 죽도시장은 주차하기가 정말 어렵다.

주말이라 더 그랬겠지만 죽도시장 가운데 있는 공영주차장은 이미 만차였고,

일반적인 유료 주차장 역시 죽도시장을 찾은 사람들 차량들로 가득했다.

그만큼 주차장만 더 편하게 마련한다면 정말 항상 포항 올 때마다 오고 싶은 죽도 시장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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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죽도시장 건너편에 주차를 했기 때문에 또 이 이쁜 다리를 건너간다.

다음 관광 예정지가 정해졌기 때문에 빨리 출발하자고 어찌나 재촉을 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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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앞과 비교해 간혹 주차 자리도 생기고 더욱더 여유롭게 주차가 가능해 아예 처음부터 다리 건너 여기서 주차할 생각이면 더 나을 듯도 하다.

전통 재래시장도 주차장만 확실히 확보한다면 경쟁력 있지 싶은데 어느 재래시장엔 가도 똑같은 상황이라...

그래도 오늘 포항 죽도시장 투어는 아주 성곡적이고 즐거웠던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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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지고 있으니 봄나들이 많이들 나올 것이다.

대구에선 포항, 경주 등이 가장 가까워 매주 많은 분들이 떠날 것이다.

어디를 꼭 가보라고는 못하겠고 ㅎㅎㅎ

사람들 너무 몰리는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포항 여행 코스 포항 죽도시장 투어 당일치기였지만 정말 재미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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