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Chocolate's Camping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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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구 야경 핫플 앞산 전망대 데이트 코스 야간 등산

대구 야경 핫플 앞산 전망대 데이트 코스 야간 등산

레드쪼꼬의 일상 이야기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퇴근 후 운동을 열심히 하기 시작한 미영이와 야간 등산을 다녀와 본다.

요즘 운동도 열심히고 인스타도 열심히인 우리 미영이 ㅎㅎㅎ

대구 앞산 전망대에 올라 멋지게 찍은 사진들이 인스타에 많이 올라온단다. ㅎㅎㅎ

내가 그렇게도 10년 가까이 함께 올라가 보자고 말했건만 인스타에 올라온 사진들보다 설득력이 없었네.

운동도 되고 야경도 멋지고 젊은 사람들도 데이트 코스로 많이들 올라간다고 그렇게 말했지만~~~

그래도 이제야 올라갈 마음이 생긴 게 어디겠나 싶다.

등산은 나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대구 살면서 앞산 야간 등산 정도는 힘이 들어도 놀러 가는 기분으로 가보면 좋은 곳이다.

요즘 인스타 핫플 앞산 전망대

쉬운 길은 아니지만 최단 거리, 최단 시간 소요되는 코스로 빡세게 올라가 본다.

평소 평일 저녁에 올라가기 좋은 대구 앞산 전망대다.

나 또한 그동안 혼자서 올라가 보기도 하고 친구들 꼬셔서 올라가기도 했었다.

그렇게 앞산을 오를 때마다 숨이 가뿌고 몸도 아프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바로 외로움.

대구 살면서 접근성도 좋고 단거리 코스라 평일 퇴근 후 등산 다녀오기 참 좋은 곳이다.

또한 길도 험하지 않고 가로등이나 난간 등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어 등산 초보들에게도 좋은 곳이다.

무엇보다 앞산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대구 야경은 그야말로 그림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여태 다니면서 가장 힘든 점은 바로 부러움, 외로움 ....

일부러 혼자 가긴 했지만 연인들 너무 많은 곳이라 ' 나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 ' 나에게도 연인이 있는데~~ '

이런 생각만 드는 곳이다.

그동안 너무도 우리 미영이와 함께 오고 싶었다.

그러던 중 어쩐 일인지 먼저 앞산 전망대에 올라가 보자고 한다.

" 좋~~~ 지...! "

말 나온 김이 바로 가기로~~~ ^^

흔한 등산로 사진도 없는 부부 데이트 등산 후기다.

오랜만에 올라간 나 또한 힘들어 죽는 줄~~~ ㅎㅎㅎ

앞산 전망대 최단거리 코스

안일사 등산 코스

 

앞산은 정말 많은 등산 코스가 있으며 전망대 또한 한두 개가 아니니 어느 코스로 어디까지 갈 것인지를 정하고 출발지로 가야 한다.

우리 부부가 간 곳은 바로 많은 젊은 연인들이 찾고 있는 앞산 전망대.

그 네모난 조명이 있는 전망대로 간다. 그곳이 바로 비파산 전망대이다.

보통 앞산공원에서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는 곳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곳이다.

흔히들 앞산 전망대라고 하는데 정식 명칭이 비파산 전망대인 것.

주차는 보통 안지랑골 체육공원, 고령촌 돼지찌개 인근 주차장이나 도로가에 주차하고서 많이 올라간다.

우리는 안전한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조금 더 걷는다. 대덕 식당 앞에 있는 주차장이며 무료라 굳이 도로가에 주차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앞산 순환도로에서도 잘 보이는 고령촌 돼지찌개 식당 방향으로 올라가면 바로 안지랑골 체육공원이 보이며 가파른 등산로가 보인다. 앞산 등산 안일사 코스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언제나 앞산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 잠시 각오를 다지는 곳이다. ㅎㅎㅎ

커피 한 잔 마시며 등산화 끈을 조여 매는 곳.

고령촌 돼지찌개 식당 바로 앞에 등산객 쉼터가 있다.

이제 단단히 각오하고서 출발해 보자.

안지랑골 체육공원 옆으로 등산로가 깔끔한 포장도로로 조성되어 있다.

여기서부터 안일사까지 포장되어 있는 등산로인데 이 7~8백여 미터 거리가 마의 급경사 구간이다.

시작부터 땀을 쏙~~~ 빼는 구간이라 할 수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시멘트 길~~~ ㅎㅎㅎ

나 또한 너무 힘들어 사진 한 장 없다.

와보면 천국으로 가는 계단처럼 끝없이 펼쳐진 시멘트 길만이 보일 뿐... ㅎㅎㅎ

안일사까지 정말 힘겹게 올라왔다.

여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올라왔다면 앞산 정상까지도 충분히 갈 수 있는 몸과 의지를 가진 것이다.

시작부터 이어진 급경사 오르막이 앞산 전망대 가는 길 중 힘든 구간 8~90%를 차지한다 해도 무방하다.

이제부터 안일사 앞에서 잠시 쉬었다가 앞산 전망대로 살살 산책하듯 오르면 된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문을 닫고 있는 듯하다.

예전엔 야간 등산 오면 안쪽 불상까지도 환하게 구경할 수 있었던 안일사이다.

이 주변에서 모두들 오르막으로 가빠진 숨 돌리는 곳이다.

다들 여기저기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왜 그런 줄 알 것이다.

이제 쉬었다면 아래 오르막과는 너무도 다른 그야말로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쭉~~~ 길 따라 사람 따라 올라가면 된다.

앞산 전망대 명소

힘든 만큼 보상받으리

앞산 순환도로 지날 때마다 앞산을 올려다보며 그리워했던 그 전망대 조명이다.

마지막 데크 계단을 올라 우측으로 돌면 보이는 이 조명은 그야말로 감탄스럽다.

이쁘고 웅장해서도 있지만 ' 이제 다 왔다 '라는 안도감 때문이 아닐런지.

이미 많은 이들이 전망대에서 멋진 야경을 감상하고 있다.

여기가 바로 인스타에 많이 올라오는 대구 야경 사진 핫플레이스다.

그토록 미영이가 와서 사진 찍고 싶었던 곳.

많은 대구 셀럽들이 거쳐 갔던 곳 ㅎㅎㅎ

내가 오자고 할 땐 안 오더니~~~ 또 생각이 나네 ㅎㅎㅎ

대구 시내가 다 보이는 야경 명소 앞산 전망대

이 야경을 찍기 위해 카메라와 삼각대 들고 몇 번을 올랐지만 장노출 사진은 찍을 수가 없었다.

정상과 가까워져서일까 올 때마다 바람이 엄~~~~ 청나게 분다.

그래서 땀 흘리며 뜨거웠던 몸은 금세 식어버린다.

엄~~~ 청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추위를 느끼게 된다.

여기 앞산 전망대에 야간 등산 올 때는 필히 경량 패딩이나 플리스 같은 못을 꼭 챙겨오는 것을 추천한다.

땀으로 젖은 몸으로 오래 머물고 있으면 감기 걸리기 십상이다.

대구 야경 명소에서도 열쇠는 기념으로 많이들 걸어두었다.

하지만 제거하지 못하고 녹슬어버린 모습을 보니 그리 이뻐 보이지는 않는다.

부디 여기서 더 달지 말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혹시나 난간이 녹슬어 바쳐주지 못할 경우 사람이라도 떨어진다면~~~ ' 아이고 야~~~! ' 아찔하다.

우리 부부 첫 야등 기념 셀카 한 장...^^

바람도 시원~~~ 하고 야경도 시원~~~ 하다.

올라와 멋진 경치를 보고 있으면 올라오는 동안 힘들었던 기억은 어디 갔는지 하나도 남아있지 않는다.

그저 시원함에 피로가 싹~~~ 사라진다.

이제 미영이가 올라온 목적을 달성해야 할 차례~~~ ^^

멋진 야경에 이쁜 사진을 원하는데~~~

카메라를 안 들고 왔건만~~

휴대폰으로 잘~~ 함 찍어봐야겠네...

이런 사진은 어떨지~~~~ ^^

시원~~~ 한 구도로 다리도 길~~~ 게 ㅎㅎㅎㅎ

구도는 단순하지만 시야가 뻥 뚫리는 이런 뷰도 좋네... ^^

솔직히 여기저기, 이쪽 저쪽에서 사진 찍어보고 싶지만 전망대 포토존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다... ㅎㅎㅎ

빨리 서너 컷 찍고 비켜줘야 하는 상황이다. ㅎㅎㅎ

그래도 이 정도 사진은 건졌으니 됐다... ^^

백패커들의 쉼터에서 휴식

앞산 전망대에서의 뷰와는 사뭇 다른 멋진 모습

앞산 전망대 비파산 전망대에서 조금 더 올라오면 더 높은 곳에서 넓은 야경을 볼 수 있다.

이런 야경을 보러 더 들어온 건 아니고 이렇게 함께 올라온 겸에 내가 앞산 올라올 때마다 와서 쉬었던 곳을 데리고 오고 싶었네.

한참을 어두운 산길을 따라 올라오는 곳.

평소 야간엔 백패커 외에 오는 사람이 없는 곳.

대덕 산성을 지나 조금 더 가면 된다.

이런 곳이 있다. 함께 앞산 올라온 동료들과 도시락도 까먹고 맥주 한 잔씩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곳.

오늘 역시 아무도 없다. 솔직히 여름이나 날씨 좋을 땐 여기까지 오지는 않는다.

춥거나 바람 많이 불 땐 여기가 사람들로 빼곡하게 북적인다.

능운정 쉼터

등산으로 지친 몸을 잠시 편히 쉴 수 있는 곳.

허기진 배도 채우고 비바람을 막아주는 곳.

평일 야등 코스로 앞산 전망대 오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기 와서 친구들과 맥주 한 잔 기울이는 것이었지.

대부분 앞산 전망대 올라오는 분들은 전망대까지 왔다가 잠시 쉬고 바로 내려간다.

조금 더 올라오면 이런 곳이 있는 줄 아는 사람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여기까지 올라왔다고 또 덥다 ㅎㅎㅎ

창문 열고 창가에 앉아 또 다른 대구 야경을 바라보며 몸을 식힌다.

늘상 올 때마다 앉던 그 자리.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배낭에 간단히 챙겨온 맥주와 과자를 풀어놓고 부부끼리 이런저런 얘기 나누며 연신 좋다고 감탄한다.

그래 이런 맛이 있는 곳이다. 그동안 함께 오자고 얼마나 말했건만~~~

이제 시간도 많이 지났고, 집에 남겨진 아이들이 걱정도 되고 내려가야겠다.

창문 꼭꼭 닫고 과자 쓰레기 배낭에 챙겨 이제 다시 하산을 시작한다.

대구 데이트 코스

대구 야간 운동 코스

부부 데이트 코스

대구 야경 멋진 앞산 전망대

비교적 평일 저녁 퇴근 후에도 충분히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는 곳이다.

앞산 전망대까지 올라가는데 1시간, 내려오는 데는 4~50분 걸리는 최단거리 최단시간 코스로 운동도 되며 연인들 데이트 코스로도 너무 좋은 곳이다. 다만 등산 코스 초반에 힘을 다 빼야 하는 것이 힘들다면 힘들다.

이 안일사 코스 외에도 좀 완만한 코스도 많다. 다만 시간이 더 걸릴 뿐.

그래도 사람들 많고 어둡지 않고 험하지 않은 등산 코스라 야간 등산하기 아주 좋은 코스라 할 수 있겠다.

등산복, 등산화가 꼭 필요하지는 않은 곳이라 누구든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앞산 등산 코스다.

많은 이들이 찾는 이유는 있다.

모두 도전해 보면 어떨런지.

우리 부부는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은 올라오기로 마음먹었다.

앞으로 지켜질지 의문이지만 각오를 단단히 하고 꾸준히 실행해 보련다.

운동도 하고 데이트도 하고... ^^

나도 내 사랑하는 사람이랑 손잡고 가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