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문어숙회 맛집 장사해수욕장 맛집 까꾸리 실내포차
레드쪼꼬의 맛난 이야기지난 장사해수욕장 차박캠핑은 아주 특별했다.
아무런 준비와 계획 없이 스벅이만 끌고 바다로 향했는데...
밥 먹고 술 마시는 것들 모두 해수욕장 근처 상권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캠핑 가면 의외로 근처 상권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캠핑족들은 그 지역 주민들에게 쓰레기만 안겨주고 올 뿐인 것이다.
이번엔 편하게 캠핑을 떠날 목적도 있지만 캠핑지 주변 상권을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장사해수욕장 근방을 둘러보았다.
근데 예전같이 않은 분위기에 문 열려있는 가게들을 찾기는 쉽지 않았는데...
우연히 들어간 작고 아담한 실내포차에서 술 한잔 먹게 되었는데 ^^
예상치 못하게 맛집을 발견하게 되어 간단하게 포스팅해 본다.
장사해수욕장 문어숙회 맛집 까꾸리 실내포차
장사해수욕장은 노지캠핑, 차박캠핑 즐기기에 아주 멋지고 좋은 곳이다.
하지만 다들 내륙 방향에 있는 장사리 동네는 들어가 보지 못했을 것이다.
의외로 기차 타고 올 수도 있는 곳으로 동네 안에 장사역이 있기도 하다.
또한 지금은 사라져가는 남정 5일장이 열리는 시장도 있는 곳이다.
하지만 지금은 오가는 사람들을 거의 볼 수 없는 한적한 동네가 되었다.
장사해수욕장 주차장에 스벅이를 주차하고는 밥도 먹고 술도 먹기 위해 장사리 이 동네를 둘러본다.
장사해수욕장 앞 도로 건너 남정면 장사리
결국 목적지를 바꿔 도착한 장사해수욕장.
우리들의 추억이 많은 장사해수욕장.
포항 바다에도 해수욕장 참 많은데 왜 이렇게 여기 장사해수욕장이 좋을까? ㅎㅎㅎ
하룻밤 잘 수 있을만한 주차장에다 스벅이를 주차하고는 바로 도로 쪽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바로 보이는 횟집도 있고 예전엔 술집들도 있었던 기억이 있어 구경 삼아 걸어본다.
해수욕장 쪽엔 예전에 보였던 술집들은 모두 사라지고 횟집만 남고 커다란 카페가 들어서 있다.
그렇다면 길 건너 장사리 동네로 들어가 봐야겠다.
작은 동네가 아니기에 뭐가 있어도 있겠다 싶어 들어가 보았는데~~~
해 떨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인데도 문 열려있는 곳은 많지 않았다.
토요일 저녁인데도 사람들도 가게들도 많이 보이지 않았다.
지역 상권 정말 처참할 정도로 무너진 걸 실감하게 된다.
장사해수욕장 문어숙회 맛집 까꾸리 실내포차
그렇게 주변을 돌던 중 이렇게 작은 실내포차가 눈에 들어온다.
장사정류소와 CU편의점 사이에 작고 아담한 포차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큰 기대 없이 간단하게 잠들기 전에 소주 한잔하기 위해 들러본다.
정말 기대하지 않고 들어가 본다.
가게 내부는 역시나 그리 크지 않았지만 따뜻한 온기가 가득한 실내포차였다.
다른 손님들 없이 사장님만이 우리를 반겨주신다.
메뉴는 바다 앞에 있는 포차라 해산물 위주의 안주들이 많았고,
모든 메뉴가 가능하지는 않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되는 안주들을 먼저 물어보고 그중에서 사장님께서 추천해 주시는 문어숙회를 주문하게 되었다.
사실 문어 별로 안 좋아하는 난 " 우리 집 문어 맛은 다른 데랑 다를 겁니다. " 사장님의 말이 그리 믿기지 않았는데...
일단 시간의 제약이 있는 요즘이라 소주 한 잔의 목적으로 빠르게 주문한다.
문어숙회가 완성되기 전 기본 안주로 번데기, 당근, 콜라비를 먼저 내어주신다.
먹어는 봤지만 최근 들어 못 먹어본 콜라비가 너무 맛있었다 ㅎㅎㅎ
몇 접시를 더 가져다 먹었던지 ㅎㅎㅎ
콜라비와 당근으로 소주 1병 먼저 해결해버린다 ㅎㅎㅎ
주방에서 어느새 완성된 문어숙회를 내어오신다.
참 이쁘다... 색도 곱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작은 거 주신다더니만 꽤나 큰 문어 두 마리를 내어주시는 것이 아닌가...
우와~~~ 우리들은 모두 탄성을 지르고 ㅎㅎㅎ
이 탱탱함이 남다른 장사리 문어.
이런 문어 처음 본다니 사장님께서는 살아있는 문어로 잘 데쳐야 이렇다고 하신다.
아~~~ 그렇구나 여태 산 문어를 먹어본 적이 없구나~~~ ㅎㅎㅎ
한 접시 가득 채운 탱탱한 문어숙회.
사장님께서는 분명히 연하고 맛있을 거라는데~~~ 문어맛 1도 모르는 내가 과연 맛있게 느낄런지.
문어다리 확실히 탱탱한 건 인정 ㅎㅎㅎ
오동통하니 탱글탱글하다.
주방에서부터 고소함이 넘쳤던 참기름장에 찍어 한 입 먹어본다.
일단 문어맛보다 참기름 냄새에 다들 흠뻑 빠지고...
오동통한데도 야들야들 부드러운 문어숙회 맛에 푹 빠지고 만다.
아~~~ 이래서 사장님께서 그렇게도 자신만만하셨구나~~~ ㅎㅎㅎ
소주잔을 쉴 새 없이 비우게 만드는 맛이다.
사장님 말씀 100% 인정.
이럴 수가~~~ 문어가 이렇게나 맛있을 수가.
문어숙회 맛을 시작으로 사장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즐겁게 소주잔을 비울 수 있었다.
한 병, 두 병 쌓이는 빈 소주병이 늘어나며 점점 통금시간이 다가오고 ㅎㅎㅎ
그저 아쉽기만 한 이 시간이다.
요즘 손님들 보는 것이 어렵다고 하시는 사장님.
오늘은 우리들이 첫 손님이자 마지막 손님이라시는데~~~
마음이 좀 그랬다. 안타깝게도 이렇게 음식 솜씨 좋으신 사장님인데~~
길 건너 장사해수욕장에는 참 많은 캠핑족이 있는데 주변 상가엔 우리들처럼 찾아오는 이 많지 않다고 하신다.
나쁘게 말해 쓰레기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라고도 하시는데~~~
진정한 지역경제살리기란 이런 것이 아닐런지.
해먹는 재미로 오는 것이 캠핑이지만 이렇게 어려워진 지역 상권도 좀 돌아보며 이용해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적지만 대기업 마트나 시내 마트에서 쓸 돈 이렇게 소외된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그다지 더 많이 나가지는 않는 듯했다.
캠핑 1박 하는데 평소 장본 돈보다 사 먹는 것이 덜 들었으니 우리는.
앞으로도 이렇게 캠핑이나 펜션, 여행 등에서 더 많은 곳으로 다녀볼 생각이다.
그게 편하기도 하고 돈도 크게 더 들지 않으니~~~ 지역 주민분들과 이야기도 나누면서 그렇게 그렇게 다녀볼 참이다.
이렇게 타지에 가서 만나는 사장님들 다소 얼굴이 어둡고 말투가 쌀쌀맞더라도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보면 본연의 인자한 웃음이 나오신다.
괜히 뜨내기손님 취급한다고 오해 없으면 좋겠다.
요즘 다들 힘들지 않은가~~~
우리가 만난 까꾸리 실내포차 사장님 역시 처음엔 좀 쌀쌀맞다 싶었는데 이야기 나누다 보니 굉장히 포근한 분이셨다.
다들 서로서로 날을 세우고 대하는 요즘이라 나부터 마음을 열어 다가가 보는 것은 어떨지~~~
이런 식당에선 뭐라도 하나 얻어먹을 수 있다 ㅎㅎㅎ
인심들 좋으신 분들이라...
다음에 장사해수욕장에 다시 가게 된다면 또다시 반드시 찾아갈 장사해수욕장 맛집 까꾸리 실내포차다.
이제 문어숙회 생각하면 여기 까꾸리 실내포차가 떠오른다.
아~~~ 지금도 생각나. 다음엔 다른 메뉴도 먹어볼 참이다.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사장님! 부디 건강히 장사 잘 되길 바랍니다...^^
■ 주소 : 경상북도 영덕군 진불1길 4-5 ( 남정면 장사리 68-8 )
■ 전화번호 : 010-453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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