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Chocolate's Camping Life

친구 고향집 놀러가서 계곡 물놀이 즐긴 추억 - 경북 청송 신성계곡 ...^^

레드쪼꼬의 여행 이야기

긴 장마가 지나가고 너무도 무더운 폭염이 이어진다.

오히려 이런 날 더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듯하네.

그냥 나가면 덥다. "계곡이나 물이 있는 곳을 찾아가면 되지." 그럴 수도 있지만

요즘은 집에서 에어컨 틀고 시원한 캔맥주 하나 따는 것이 가장 시원하다... ㅎㅎㅎㅎ

아이들도 물놀이는 좋지만 나가는 자체가 덥다고 집에서 게임하고 노는 게 좋단다. ㅎㅎㅎ

어쩔 수 없다 나부터 그러니...

올해 물놀이 안 간 건 아니지만 장마 전에 다녀왔을 때가 더 좋았던 것 같다.

물놀이하기도 좋고 물 밖에 있어도 살짝만 더웠으니~~~

그때의 기억, 추억이 많이 남는다.

시원하게 에어컨 틀어놓고 얼마 전 다녀온 시원한 물놀이 추억하는 것이 최고의 피서인 듯하다.

오늘은 그냥 이렇게 사진 보며 추억에 잠겨 시원함을 즐기련다.

https://redchoco.tistory.com/83

 

경북 청송 친구 고향집 마당에서 고기 파티 1박 ...^^

여름이 되면 계모임을 하는 친구의 고향집에서 한 번씩 모인다. 아주 깊숙한 깡촌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좋다. 참 조용하기도 하고 편안함이 좋은 동네다. 올해도 아주 더워지기 전에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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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첫 주말 친구네 고향집에서 신나게 고기 파티하고 다음날 아이들과 근처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왔지.

이름하여 청송 신성계곡이다. 일반적인 산 중에 있는 작은 계곡이 아닌 강처럼 넓게 흐르는 계곡인데 엄청 길게 이어진 계곡이다.

그 어딘가에 아이들은 물놀이하고 어른들은 고디 잡을 수 있는 곳으로 가봤다.

청정지역 경북 청송

맑고 시원한 신성계곡

장마가 오기 전이라 물이 깊지는 않지만 아이들 놀기엔 딱 좋은 정도.

나름 가운데 물길은 꽤나 물살도 세고 깊이도 있다.

그래 여기로 정했다.

애들 물놀이는 여기서 하면 되겠고 이제 어른들 고디 잡을만 한지 살펴본다.

다른 어른들 많이들 허리 숙이고 계시는데 좀 있긴 한가 본데~~~

여기저기 흩어져서 고디가 어디에 많은지 다들 분주하다.

솔직히 계곡물에 발만 담가도 온몸이 시원~~ 하다.

그럼 이제 재미를 찾아야겠지~~~ ^^

근데 한낮이라 그런지 이 근방에는 고디가 많지 않다.

이미 많은 분들이 훑고 간 탓인지 있어도 작은 고디밖에 없네.

이러면 어른들은 재미가 없지 ㅎㅎㅎ

그래서 고디 많은 곳 찾아갈 사람들은 더 깊숙한 곳으로 가버렸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계곡물에 몸을 담그는 아이들이다.

아주 소란스럽지는 않아도 나름 굉장히 좋아한다.

 

"여기를 보세요...! 하나둘셋...!"

다들 표정은 이래도 즐겁단다. ㅎㅎㅎㅎ

계곡 물놀이 중에 먹는 라면은

정말로 꿀맛이다. ^^

아침을 시원치 않게 먹은 아이들은 그새 배가 고프단다.

원래 물놀이하면 금방 허기 지지.

그러고 보니 어른들도 어느새 출출해 온다.

역시 찜통만 한 냄비에 끓일 땐 해바라기 버너만 한 게 또 없지... ^^

쏴~~~~ 가스 소리에 빨리 끓기만 기다릴 뿐...

                                                                                                                                                                                                     

계곡은 어디든 밥상이 되고 넓적한 돌이 바로 내 앉을 자리가 된다.

그냥 어디라도 앉아버려... ㅎㅎㅎㅎ

 공주들도 어찌나 허겁지겁 잘 먹는지 ㅎㅎㅎ

배가 고프긴 했나 보다. 아침밥 많이 안 먹더니만~~~

 

다른 오빠야들도 그렇고 다들 하나같이 종이컵에 코 박고 순식간에 라면을 흡입하는데~~~~

자꾸만 더 달라는 아이들 때문에 어른들은 글쎄~~~~ ㅎㅎㅎㅎ

신성계곡 물놀이 2차전

고디 잡으러 갔던 어른 돌아오고~~~

잠시 갔다 온 거 같은데 벌써 이만큼이나 잡아 온다.

역시 청송 물은 다르긴 다른가 보다 ^^

얘들은 아이들이 한 마리씩 한 마리씩 잡아 온 작은 애들인데 나름 아이들이 어항을 만들어 준다 ㅎㅎㅎ

꼬물꼬물 움직이는 얘네들 너무 귀엽다 ㅎㅎㅎ

 

보통 다슬기라 하고 경상도는 고디, 충청도에선 올갱이라 한다. 일단 내가 알기론 이 정도 ㅎㅎㅎ

내가 사는 곳에선 고디국이고 외가에 가면 올개이국이라 하고 ㅎㅎㅎ

낮보다는 어두워지면 많이 올라오는데 그 시간 되면 정말 많을 듯 하다.

바닥이 아마도 새카~~~ 맣지 않을까...

청송 출신 물질의 베테랑이 반도 들고 본격적으로 물고기 잡으러 떠난다.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나~~ 고기를 잡으러 산으로 갈까나~~~"

아이들이 줄줄이~~~ 모두 다 뒤를 따른다...^^

" 모두 나를 따르라...^^ "

연신 물고기 잡았다는 탄성이 이어지고~~~

역시 청송 출신 물질 베테랑이 다르군... ㅎㅎㅎ

난 도시남이라 그런 거 1도 못 하는데 ㅎㅎㅎㅎ

성과가 있다... 온갖 종류의 물고기들이 자꾸만 늘어간다. ㅎㅎㅎㅎ

물놀이라고 수영만 하고 물장구만이 아닌 것이다.

아이들도 이런 걸 어찌나 재미있어하는지...

아빠가 못 해줘서 미안했는데 친구 덕에 아이들 재미나게 놀았다.

이렇게 오후가 되도록 물가에서 놀고먹고 도저히 어른들이 피곤하여 자리를 정리하게 된다.

우리 아이들은 역시나 체력이 최고다.

이제 집에 가자니 조금만~~~ 조금만~~~ 더 놀다 가자고...

원래 그렇지. ㅎㅎㅎㅎ

제발 이러지 좀 맙시다.

그 옛날 이것저것 없을 때 이렇게도 놀았다지만 요즘은 없는 거 없는 세상에 이렇게 흔적을 잔뜩 남기고 가시는 분들

이런 상황이니 우리 놀고 있는데 마을 이장님께서도 " 잘~~~ 놀다 가시고 깨끗하게만 정리 부탁드립니다. "

당부 말씀하고 가셨다.

맞다 분명히 남의 동네다. 계곡이 누구의 소유는 아니겠지만 결국 온갖 쓰레기와 지저분한 것들은 이 마을 분들이 치우게 된다.

그럼 우린 이용은 하되 나의 흔적은 1도 남겨서는 안 되는 것이다.

우리는 캠퍼다. 놀 땐 놀아도 흔적 남기지 않는 의식 박힌 캠퍼다.

언제나 온 듯 아니온 듯 다녀와야 한다.

점점 사라져가는 노지 포인트를 그나마라도 지키려면 우리, 나부터 실천해야 할 것이다.

오늘도 잘~~~~~ 놀다 갑니다. 다음에도 이 모습 그대로 보존되길 바랍니다.

지금 같은 이런 무더위에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에어컨 틀고 이러고 있네.

다음에 또 언제 갈 거니?

신성계곡이 워낙 길어서 내가 간 곳이 어디쯤인지는 모르나 계곡 따라 가다보면 물놀이 가능한 곳이 아주 많다.

그 중에도 좋은 곳은 아는 사람만 안다는 거 ㅎㅎㅎ

나도 잘 몰라~~~ 그냥 따라 가서 말이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