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Chocolate's Camping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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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코로나19 덕에 특별한 집콕 생활기...^^

코로나19 덕에 특별한 집콕 생활기...^^

레드쪼꼬의 일상 이야기

요즘 너무도 심심하고 갑갑한 셀프 자가격리 기간이다... ^^

코로나가 뭣이길래... 우리 가족들을 집에 가뒀을까...

하지만 그러하였기 때문에 아직까지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었겠지...

친구도 이웃도 없이 가족끼리 힘든 생활이 지속되면서 아이들과 함께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는 요즘... 평범하고 지루할 것만 같은 집에서의 생활을 그동안 잠깐잠깐 담아보았다... 의외로 많은 것을 하고 있는 우리 가족... ㅎㅎㅎ

갑갑하지만 크게 심심하지는 않은 우리 가족... ㅎㅎㅎ

의외로 아이들은 그리 답답하지는 않은 모양... 원래 집돌이인 우리 아들내미는 평소 엄마가 자꾸 밖으로 나가 놀라고 내보내는 편이라 엄마가 아무 말 없으면 집에 그냥 있는 아이다... ㅎㅎㅎ 그렇다 보니 그리 심심해하지도 않는다... ㅎㅎㅎ

스마트폰으로 게임도 하다가... TV도 보다가... ㅎㅎㅎ

이렇게 옛날에 가지고 놀던 레고도 가지고 놀았다가... ㅎㅎㅎ 아직은 어린 동생 유나와 함께 잘~~~ 논다... ㅎㅎㅎ

어쩔 때 보면 맨날 싸우는 것 같아도 남매 둘 중 한 명이라도 없었으면 어쩔뻔했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ㅎㅎㅎ 유독 오빠를 잘 따르는 동생이 있어 둘은 요 근래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버렸지... ^^


정말 오래된 퍼즐까지도 어디서 찾아와서는 둘이 거실 전체를 점령한다... ㅎㅎㅎ

다 안 버리고 놔두니 이럴 때는 좋네... ^^


언젠가 주말에 나가지도 않고 집에만 있으니 뭘 해 먹어 볼까... 생각하던 미영이가 수제비 해먹어 볼까... 얘기를 한다... 집에서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수제비... ㅎㅎㅎ 시간도 많고... 꼭 배가 고파서 먹는 것이 아니다 보니 천천히 슬슬 반죽도 하고 육수 내서 맛있게 둘이 만들어 봤다.... 맛 좋~~ 았다... ㅎㅎㅎ 아이들도 잘 먹고....

요즘 삼식이 셋을 키우고 있는 우리 미영이... ㅎㅎㅎ 고생이 많다 아주....

아... 난 출퇴근하고 있는 직장인이지만 집 앞에서 일하는지라 점심도 집에 와서 먹는다는... ㅎㅎㅎㅎ 두 끼만 먹지만 결국 삼식이 신세... ^^

 

밀가루 반죽을 하다 보니 심심했던 아이들의 놀이가 하나 생겼다....

아이들은 먹는 거보다 이 반죽 놀이에 더 관심이 있더란... ㅎㅎㅎㅎ

둘이 이럴 땐 역시 죽이 잘 맞는다... ㅎㅎㅎ 뭘 해도 오빠가 좋은 동생과 쫄병처럼 동생을 부려먹는 오빠... ㅎㅎㅎ 사랑스러운 남매다.... ^^

확실히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성향 차이... ㅎㅎㅎㅎ

만드는 것부터가 다르다... ^^


밖에 나가질 않으니 거실에서의 생활이 전부인 아이들에게 볕 좋은 날 베란다에서 빛 좀 쬐라고 편한 쇼파까지 내어놓았다... 따뜻한 낮에는 여기서 책을 좀 보라고... ㅎㅎㅎ

물론 그리 오래 앉아있지는 않지만.... 아이들보다 미영이가 더 많이 앉아 쉬는 더 큰 효과가 있더라... ^^ 그 뒤로 쇼파테이블까지 두고 음악 들으며 커피 한 잔의 여유까지 ....

하지만 현실은.... ㅎㅎㅎㅎ

날씨 좋은 날... 이러고 있다... ㅎㅎㅎㅎ

너무 답답하기만 할 듯한 아이들이라 뭐라 할 수도 없다.... ㅎㅎㅎ


퇴근하는 아빠를 붙잡고 오늘은 부루마불 게임을 하자고 조른다... '그래... 얼마나 심심했을까...' 생각에 함께 동참한다... 이 부루마불 게임은 미영이와 연애할 때 사서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게임... ㅎㅎㅎ 거의 18년은 되었지 싶은데... ㅎㅎㅎ 세월이 흘러도 이만한 보드게임은 없는 듯하네...

 

하지만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라 하여 매번 하고 싶거나 재미나지는 않는다.... ㅎㅎㅎㅎ

엄마와 동생이 외면하는 게임을 굳이 아빠랑 둘이서라도 하고 싶다고 하여.... 한 판에 끝내 버렸다.... ㅎㅎㅎ 너무 끈질긴 아들내미라서 시작하기 전에 단단히 일러 두었다... 지더라도 패배에 승복하라고... ㅎㅎㅎ 다 내 계획대로 되었지... ^^

 

역시 부루마불에선 서울이 짱.... ㅎㅎㅎㅎ

남은 재산 모조리 압수... ㅎㅎㅎㅎ 이제 게임 끝.... ^^

아우~~ 지겨워... 한 가지만 줄구장창 하는 아들내미라 강제로 포기시킬 수밖에 없었네...


집에만 있다보니 TV를 엄청 보는 아이들이다... 언젠가부터 자꾸 누워서 보는 애들에게 아빠의 특단의 조치.... ㅎㅎㅎㅎ 무조건 좌식의자에 앉도록.... ㅎㅎㅎ

이것도 그나마 처음엔 좋다고 앉더라만... 며칠 지나니 또 말을 듣지 않는다....


요즘 모든 가게들이 힘들 것이다... 물론 외식업계의 타격이 상당할 듯싶다....

주변에도 그러한 곳이 많은데 우리 또한 가서 먹기를 포기하고 거의 포장해 와서 먹게 되더라... 매번 집에서 만드는 반찬도 한계가 있고... 워낙 외식을 많이 하던 우리 가족이라 그리운 맛들이 많다.... ^^ 이 날은 돼지갈비를 집에서 구운 날... ^^

나름 집에서는 언제나 캠핑 분위기를 내본다... ^^

캠핑 버너 하나 사용을 해도 분위기는 캠핑... ^^

아이들도 언제나 좋아하는 양념 돼지갈비... 우리 부부 또한 연애할 때부터도 참 많이도 먹었던 돼지갈비... ㅎㅎㅎ 역시 남이 해주는 게 맛있어... ^^

 

역시 이 맛이다... ㅎㅎㅎ 어른, 아이들 모두 만족하는 맛...

'숯불을 피울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오랜만에 먹어보는 바깥의 향기.... ㅎㅎㅎㅎ


아이들은 정말 또 다른 보드게임을 찾아온다....ㅎㅎㅎ

할리갈리, 할리갈리 컵스를 끝내고 이번엔 루미큐브.... ㅎㅎㅎㅎ

집에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함께 게임도 하고 함께 만들고... 이런 시간 참 좋긴 하지만 자꾸만 엄마 아빠와 함께 하기를 원해서 여간 힘든 게 아니다... ^^

나름 처음엔 재미도 있고 아이들 두뇌 개발에 좋다 싶었지만.... ㅎㅎㅎ

회가 거듭되고 날마다 반복되니... 정말 지겨워~~~ 지겨워~~~ ㅎㅎㅎ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즐기기 참 좋은 보드게임임에 틀림없는데.... ㅎㅎㅎ

아이들은 지치지도 지겹지도 않은가 보다.... ㅎㅎㅎ

어떻게든 이기려는 아들내미를 보면 욕심도 참 많아 보이는데 '왜.... 공부 욕심은 없는 건지.... ㅎㅎㅎ'


언젠가 아이들이 "삼겹살집에 가고 싶다..." 이 한마디에 이 날 저녁은 삼겹살이 되었지... ㅎㅎㅎㅎ 미영이도 매일 뭐 먹지... 하는 고민에 빠지는데 아이들이 단번에 정해준 것이 오히려 메뉴 정하기 좋단다...

요 근래 삼겹살을 잘 먹지 않는 우리 가족이다... 워낙 많이 먹었잖아... ㅎㅎㅎ 캠핑 가서... 그런데 삼겹살 굽는 냄새를 맡으면 먹기 싫었다가도 또 생각이 나는 것이 바로 삼겹살...

아이들은 TV에 나오는 것마다 먹고 싶대서 힘들 지경이다... ㅎㅎㅎ

하지만 이번엔 우리 부부도 먹은 지 오래된 듯하다며 묵은지까지 씻어서 막걸리와 함께 준비한다... ㅎㅎㅎ 요즘 둘이서 매일 술 한 잔씩 안 마실 수 없다... ^^

돼지기름에 굽는 감자 슬라이스... ㅎㅎㅎ 삼겹살보다 더 맛있으면 어쩌니.... ^^

 

막걸리 한 잔과 묵은지에 싼 삼겹살.... 크~~~~ ^^

또 땡기네.... ^^

 

역시 삼겹살로 느끼해진 입은 최강 매운맛의 틈새라면이 딱이쥥... ^^


이렇게 먹기만 해서는 안 되겠다.... 도저히 답답하기도 하고 아이들을 너무 가두고 사육하는 기분이다... ㅎㅎㅎ 밤이 되고 바로 앞 놀이터엔 사람 있는지 확인하고... ㅎㅎㅎ

계단으로 난간에 손 대지 말고... 몸만 조용히 빠져나간다...

완전 첩보 작전처럼... ㅎㅎㅎㅎ

아이들 오랜만에 밖을 나온 터라 시원한 바람 마시며 줄넘기 타임을 가진다...ㅎㅎㅎ

집 앞 놀이터에서... ㅎㅎㅎ

너무 좋아한다... ㅎㅎㅎ 힘이 어찌나 남아도는지... ㅎㅎㅎ 아빠는 힘들어 들어가자고 해도 오랜만에 밖에 나왔는데 벌써 들어가냐면서.... ㅎㅎㅎㅎ

 

 

 

바로 줄넘기... ㅎㅎㅎ 사람들 없는 밤 시간에 온가족 나와 한바탕 뛰고 들어간다... 아~~~ 답답한 마음 뻥.... 힘들지만 시원~~~ 하다... ^^

 

점점 코로나19 길어지면 질수록 확진자가 무서운 게 아니라 확찐자가 더 무서운 재앙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더라... ㅎㅎㅎ 이렇게라도 안 하면.... 도저히 못 견뎌... ^^


배달음식은 잘 안 먹는 우리 가족... 하지만 외식 대신 외식 음식은 먹고 싶다....

퇴근하면서 포장해 온 우리 동네 단골집... 빅대디치킨 명곡점... 홀에 손님은 없던데 역시나 포장 손님이 많더란... 다들 나처럼 가족들 외식은 못 하니 사서 들어가는 모양...

내가... 아니 우리 부부가 가장 가고 싶은 곳이 바로 여기다... ㅎㅎㅎ 코로나19 확산되기 전엔 이웃들과 일주일에 2~3번은 갔었던 곳인데.... 너무 그립고 간절하다....

 매콤한 옛날통닭.... 손으로 뜯는 맛이.... ^^

사실 여긴 미영이가 원래 단골이라 먹고 싶다고 사 오라 한 거지....

아이들은 이 통닭을 싫어하니... 맵다고... ㅎㅎㅎ

그리고 난 이 매운 떡볶이가 너무 좋아.... ^^

술안주로 정말 최고.... ^^ 역시 오늘도 소주 한 병을 따는구나... ^^

아이들은 이 똥집튀김과 감자튀김으로.... ^^

나름 맛있게 하는 집이어서 온 가족이 만족하는 곳이다... ^^

가격 또한 너무 저렴해서 너무도 좋은 곳이고... ㅎㅎㅎ

얼마 전 포스팅하기도 한 곳인데.... 정말 너무 가서 먹고 마시고 싶다.... ^^


근 한 달 동안 정말 많은 것을 한 것 같다.... ^^ 마냥 게임만 하면서 논 건 아니더라...ㅎㅎㅎ

생각도 못 한 서예 연습 키트를 어디서 또 찾아온다.... ㅎㅎㅎ

붓에 물만 적셔 쓰면 되는.... 금세 마르면 다시 쓰면 되는.... 아주 괜찮은 연습용 서예 키트... 아이들은 그냥 스케치북 대용으로 사용하고 말지만...

난 서예 좀 써본 사람이라... ㅎㅎㅎ

나 역시 다시 흥미를 가지게 되네.... ^^

아들내미는 내가 봐도 그림을 좋아하고 잘 그린다....

어릴 적 나를 보는 듯한.... ㅎㅎㅎㅎㅎㅎㅎ

여기 서예 키트에 자유롭게 그림 그리거나 글을 쓰면 참 편하고 좋은데.... 물이 금새 말라버린다는 단점이 있다... ㅎㅎㅎ 완성된 그림과 글은 한순간 밖에 감상할 수 없다는 거.... ㅎㅎㅎ 나 역시 글씨 열 자 적으면 반은 없어지는 참 신기한 물건이다... ^^

 

왕년에 좀 썼었는데... ㅎㅎㅎ 실력이 안 나오네... ^^ 月爲天下燈 汝爲吾心燈

 

月爲天下燈  汝爲吾心燈

열자 밖에 안되는 짧은 한시인데도... 마음이 급하다.... ㅎㅎㅎㅎ

한 줄 적고 두 줄째 적으니 벌써 앞 글자들은 지워지고 있다.... ㅎㅎㅎㅎ

중학교 때 배운 한시 중 유일하게 아직도 기억나는 한시...

그때 추억이 떠오르는데.... 그립다...

뭐 완성작은 이렇게 반은 말라버리고.... ㅎㅎㅎ 글씨 다 번지고... ㅎㅎㅎ

아이들한테 서예라는 차분한 취미를 좀 가르치고는 싶지만... 내가 선뜻 시작을 하지 못하고 있다.... ㅎㅎㅎ 나 또한 30년이란 공백과 원래 실력 자체가 좋지 않았기도 했고...

하지만 실력보단 이렇게 집중하며 마음 다스릴 수 있는 취미 하나쯤은 알려주고 싶다...


이렇게 레드초콜릿 가족은 평소와 조금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

갑갑하고 심심하고 그렇지만 나름 아이들과 함께 있고 함께 하는 게 많은 나날들이었지...

대구에 산다고 하여 매스컴에서 나오는 것처럼 전쟁터 같은 분위기는 절대 아니다... 나름 할 거 다 하면서 외출만 자제할 뿐... 오히려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 더 좋은 시간이기도 한때인 듯하다.... ^^ 아이들이 때 쓰거나 한다면 참 힘들겠지만 아이들도 지금 상황을 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니 집안에서 나름 잘 견디고 스스로 찾아 하는 걸 보니 부모로서 안쓰럽다가도 대견하고 고맙기도 하다... ^^

얼른 빨리 코로나19 물러갔으면 좋겠다...

간절히 간절히 바란다...

썩~~~ 물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