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대구 가족 당일여행 수성못 수성랜드 안지랑곱창
레드쪼꼬의 여행 이야기왜 이리 추운 날 자꾸만 찬바람 많이 부는 수성못을 가고 싶다는지 ~~~ ^^
이상하게 우리 가족은 수성못에 대한 아련함이 있다.
수성못 바로 옆에서 살다 이사 왔기에 아들내미 빈이한텐 어릴 때 추억이 많은 곳이다.
물론 좋았던 추억들을 꾀나 많이 기억하고 있을 정도다.
수성못과 수성랜드에서 재미나게 놀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단다.
근데 우리 유나는 기억도 없는데 왜 이리 좋아하는지 ㅎㅎㅎ
얼마 전부터 수성못, 수성랜드에 가고 싶다는 아이들과 우리 미영이의 바램을 받들어 크리스마스 휴일에 다녀와 보았다.
근데 정말 너~~~ 무 추웠다 ㅎㅎㅎ
크리스마스라 하여 특별함이 있는 가족은 아니다.
교회를 다니는 것도 아니어서 우리 가족에겐 모처럼 찾아온 휴일일 뿐이다.
근데 캠핑도 가지 않고 여행도 가지 않는 요즘 오늘도 집에만 있기 그래서 가족 나들이를 나와보았다.
근데 이렇게나 추울 수가...
알면서도 나서는 우리 가족들...
오늘 하루 아주 싸늘하지만 가슴속은 따뜻했던 크리스마스 나들이였다.
너무나도 추웠던 수성못
수성못에 가면 항상 걱정인 것이 바로 주차할 곳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적당히 수성못 먹자골목 안에 주차를 하고는 수성랜드까지 걸어가 보기로 한다.
근데 정말 추워서 말이지... ^^
도저히 한 번에 다 가지 못하고 중간 지점에 카페로 들어가게 되었다.
근데 아무리 춥다고 아무 카페나 들어갈 수는 없지 ㅎㅎㅎ
수성못 전망이 좋은 스타벅스로 들어가 보았다.
정말 이럴 수가~~~ 카페 안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ㅎㅎㅎ
다들 우리들처럼 추위를 못 이겨 카페를 찾은 듯 보였다.
이런 날씨엔 따뜻~~ 하고 달달한 카라멜마끼아또 한 잔이 최고다 ㅎㅎㅎ
커피 잘 모르지만 나의 최애 커피다 ^^
수성못 내려다보이는 곳에서의 달달한 커피 한 잔.
몸이 다 녹는다...^^
아이들은 이 추위에도 몸이 뜨거운지 차가운 음료를 사 왔는데 ㅎㅎㅎ
아빠 보고 먹어보라는데 이 시리고 몸도 떨릴 것만 같아 사양하게 된다.
우리 부부는 따뜻한 카라멜마끼아또와 부드러운 라떼로 결정.
그래 이런 날씨엔 이런 따뜻한 걸 먹어줘야지~~~ ^^
오랜만에 캠핑도 아니고 여행도 아니라 아웃도어는 넣어두고 롱코트에 구멍 난 청바지, 발목 드러낸 로퍼까지... ^^
이러니 춥지 ㅎㅎㅎ
왜 이랬을까? 미영이가 " 분명히 추울 텐데~~~ " 이 말을 들을 걸 그랬나~~~ ㅎㅎㅎ
이런 날 아니면 또 언제 이렇게 입어보겠나 싶어 입은 건데~~~ ㅎㅎㅎ
역시나 발목부터 타고 올라오는 싸늘함은 온몸을 다 얼어붙게 만드는데~~~ ^^
하지만 이런 날에도 수성못에는 사람들 넘쳐난다는 거...
내가 이사 나오니 이렇게나 어마어마한 관광지가 되었다니~~
애들도 다시 여기로 이사 오고 싶다고 하는데~~~
나도 같은 마음이다만... 이젠 넘볼 수 없는 동네가 되었으니...
지금이 딱 구스다운 패딩이 필요한 때.
너희들은 구스다운 두르고 있어 춥지 않겠네~~~ ^^
이렇게 멋진 포토존도 이 추위에 한산하다.
많은 사람들 그냥 지나쳐 어딘가를 향해 걷기 바쁘기만 하다.
우리 유나는 엄마 아빠 요청에 냉큼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한다. 역시 귀염둥이 우리 유나다...^^
아이들의 목적은 수성랜드 인형 따기 게임이었어
인형을 원하는 건 아닌 듯.
꼭 여기만 오면 우리 아들내미 빈이는 사격을 한다.
덩달아 나도 한 판 해보고, 빈이는 연달아 3판이나 ㅎㅎㅎ
언제나 마지막 한 발이 아쉬운 법 ㅎㅎㅎ
이젠 아빠보다 더 잘 쏠 정도 ^^
우리 유나는 역시나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쭉~~~~ 풍선 터트리기 ㅎㅎㅎ
쉬운 게임인 만큼 우리 유나는 인형이 목적이다...^^
그냥 인형 맘에 드는 걸로 사는 것이 싸다는 걸 누구나 알지만 여기서 인형 타가는 게 더 재밌다는 우리 아이들.
총 쏘는 게임을 그렇게 하더니만 이젠 슬슬 명사수가 되어 가는 중이다.
서바이벌 게임도 하고 싶다는데~~~
아빠는 군대 가서 각개전투의 안 좋은 추억이 있어 절대 하고 싶지는 않단다~~~ ^^
사격 4판, 풍선 터뜨리기 4판의 결과.
꽤나 큼직한 인형 둘 겟.
오빠는 인형 필요 없다며 동생에게 양보하여 우리 유나가 맘에 드는 인형으로 두 개 선택.
바람이 차가워 눈을 감은 거지 절대 싫은 거 아님 ㅎㅎㅎ
요즘 안고 자는 인형들이다 ^^
수성못을 자주 오지 않다 보니 이런 행사를 하는지도 몰랐다.
수성 빛 예술제
그것도 3회에 이르렀단다 ㅎㅎㅎ
아마도 야간이 되어야 멋지고 이쁠 것 같다.
근데 우리는 도저히 추워서 그 시간까지 있을 수가 없다.
바로 수성못을 탈출하고 싶은 심정이다 ^^
우리 가족 최애 외식 메뉴 안지랑곱창
유난히 오늘 더 추운 수성못을 빨리 탈출하고픈 마음에 먹는 걸로 꼬셨다... ^^
우리 가족들 모두가 좋아하는 안지랑곱창.
가족들 누구든 거절할 수 없는 제안 ㅎㅎㅎ
최근 들어 우리 유나가 자꾸만 안지랑 곱창을 먹고 싶다고 해서 우리 가족 안지랑 곱창 골목 맛집 단골집
똔똔이 곱창 단숨에 와버렸다...^^
언제나 한결같이 안지랑곱창 한 바가지로 시작한다.
벌써 군침 돌아 ^^
이젠 우리 빈이가 더 잘 굽는단 말이지 ^^
노릇노릇, 바삭바삭...^^
언제나 우리 미영이랑 안지랑곱창 먹으러 오면 하는 탄식...
그 옛날 연탄불에 구워 먹을 때가 참~~ 맛있었는데...
아쉬워~~~ 다음 캠핑에 또 사가서 숯불에 구워 먹어야지~~~ ^^
거참~~ 잘~~ 익었네...^^
고기 굽는 건 정말 우리 빈이가 이젠 나보다 나은 듯.
이러니 친구들이 고기 먹으러 가고 싶을 때마다 우리 빈이를 찾지 ㅎㅎㅎ
잘 가르쳤어 ^^
거하게 한 쌈 싸서 소주 한 잔?
아쉽네... 차를 타고 와서리~~~
정말 여기 안지랑 곱창 먹으러 올 땐 지하철 타고 와 소주와 함께 실컷 먹는 것이 소원이다.
그게 편하고 좋은뎅~~~ ^^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
안지랑 곱창 세 바가지 먹고 콘치즈까지 주문해 준다.
도저히 너희들 뱃속은 어떻게 하면 꽉 채울 수 있을까? ㅎㅎㅎ
많이들 먹어라~~ 지겨워질 때까지 꽉꽉 채워라~~~ ^^
이른 시각 집으로 복귀하기 아쉬워 할맥에서 부부 데이트
배부르게 안지랑곱창을 먹고는 집으로 오고 말았는데...
가족 중 가장 이 외출, 나들이가 아쉬웠던 사람은 바로 나다.
추위에 떨었지, 안지랑 곱창에 소주 한 잔 못 마셨지.
이때 우리 미영이가 " 우리 9시까지 2시간 남았는데 단둘이 한 잔만 더 하고 오까? " 말해주심...^^
이야~~ 역시 우리 미영이 밖에 없다.
난 언제나 콜이지 ^^
동네로 와 가볍게 한 잔만 하고 오기 좋은 역전 할맥으로 왔다.
그런데 생맥주도 먹기 싫고 소주도 땡기지 않는다.
지금 시국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2시간도 채 남지 않았으니...
뭔가 시작하기가 싫었다.
그래서 주문해 본 하이볼 한 잔.
이야~~~ 이거 이거 물건이네. 왜 이리 맛있는 거야? ㅎㅎㅎ
BELL'S 위스키에다 레몬과 탄산이 섞인...
나 이제 이거 먹을래. 미영이의 생맥주보다 하이볼을 더 먹은 듯 ㅎㅎㅎ
간단한 안주로 쥐포 말고 아귀포.
촉촉하면서도 달고 짭조름한~~~ 이게 딱 멋진 안주다 ^^
그리 멀지도 않은데 이사 나온 후 이 핑계 저 핑계로 자주 가지 못했던 수성못도,
시끄러운 시국에 북적여서 자주 못 갔던 안지랑곱창 맛집 똔똔이곱창도,
시간이 짧아 생각도 못 했던 우리 동네 역전 할맥도
모든 것이 너무나도 새로운 느낌이고 행복했던 하루였다.
내 생일도 아닌데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준 예수님한테 고맙다고 해야겠다 ㅎㅎㅎ
어쨌든 휴일을 만들어 주었으니 ^^
지금도 여전히 매주 캠핑을 생각하고 꿈꾸지만 우리 가족들에겐 이런 시간이 더 필요할 때인 듯도 하고.
휴일에 늦잠 자고 TV 보면서 시간 다 보내지 말고 이렇게 잠시라도 못 가본 곳,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을 찾아 떠나보아야겠다.
우리 가족들 오늘 크리스마스 가족 나들이 괜찮았지? ^^
'레드쪼꼬의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산 단체 펜션 대구 인근 팔공산 풀빌라 송림한옥마을 (0) | 2022.01.27 |
---|---|
대구 인근 한옥 풀빌라 펜션 팔공산 송림한옥마을 아름다운 야경 (0) | 2022.01.14 |
포항 동해 바다 2020년 해돋이 여행 용한리 해수욕장으로 (0) | 2022.01.03 |
세상 조용한 산 속 힐링 포인트 경남 함양 남덕유산 뮤지엄펜션 (0) | 2021.05.13 |
산책하며 벚꽃 구경하기 좋은 천내천길 따라 대구 벚꽃 명소 화원유원지까지 (0) | 2021.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