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Chocolate's Camping Life

대구에서도 겨울을 만날수 있는 겨울왕국 비슬산 자연휴양림 얼음동산

레드쪼꼬의 여행 이야기

이번 겨울은 너무나 겨울 같지 않은 채 지나가나 했다.

하지만 일주일가량 바짝 추웠던 날이 있어 " 역시 겨울은 이래야 해 " 라는 생각도 하긴 했는데

어느새 또다시 봄과 같은 날씨가 이어지고 올해도 영~~~ 눈 구경은 하지 못할 듯하다.

대구에선 도통 눈 구경, 빙판 썰매 등 겨울을 만끽할 곳이 거의 없다.

그런데 비슬산에 올라가면 그나마 겨울을 느낄 수 있다.

좀 추웠던 날 비슬산엔 눈도 내리고 얼음도 많이 얼었다 하여 오랜만에 주말 가족 나들이로 다녀왔다.

아마 지금은 날이 따뜻해져 얼음 상태가 어떤지 모르겠는데

우리 가족 다녀온 10일 전엔 당연히 눈은 없었고 얼음만 잔뜩 얼어있었다.

그래도 대구에서 이 정도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은 아마도 여기 비슬산이 유일할 듯싶다.

매년 겨울이 되면 얼음축제를 하는 비슬산 자연휴양림이다.

올해엔 코로나 때문에 모든 행사나 축제는 취소된 상태여서 조각한 얼음이나 다른 것 일절 없었다.

오로지 물 뿌려 얼려둔 빙벽 만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겨울에 비슬산을 올라온 것이 처음인 우리 가족은 그저 신기하고 멋있기만 했다.

규모가 작은 것이 좀 아쉽지만 아무리 산이라 하나 대구에 있는 곳이라 이것도 대단히 잘 얼린 빙벽이었다.

솔직히 볼 건 그리 많지 않아 잠시 산책하고 왔다 정도인 듯하다.

그래도 대구 안에서 느끼는 겨울왕국처럼 새하얀 얼음덩이들이 굉장히 아름다웠다.

★ 비슬산 얼음동산 가는 길 ★

비슬산 얼음동산에 가기 위해선 비슬산 자연휴양림으로 가야 한다.

말이 비슬산이지 산을 타거나 하지 않고도 도착하는 곳에 있다.

주차비슬산 자연휴양림 공영주차장이나 호텔 아젤리아 옆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전기차 탑승하는 아래쪽 공영주차장보다는 호텔 아젤리아 옆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가장 가깝고 힘이 덜 든다.

그러고 비슬산 자연휴양림으로 산책하듯 올라가다 보면 거대한 빙벽이 보인다.

바로 거기가 비슬산 얼음동산이다.

 호텔 아젤리아 옆 공영주차장에 공간이 있어 주차하고 바로 비슬산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살살 걸어간다.

호텔 아젤리아에는 주차장이 따로 있고 호텔 옆 공터 같은 공영주차장이 또 있다.

지금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 주차장이 여유로웠다. 봄 되면 자리가 없을 듯하다.

아래쪽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더라도 조금만 올라오면 이 길을 만나니 아주 큰 차이는 없을 듯하다.

사람들 올라가는 길 따라 쭉 가다 보면 비슬산 치유센터 길이 나오는데 여기로 가도 되고 곧바로 쭉 들어가도 된다.

똑같은 길이다. 우리 가족은 치유센터 쪽 길을 안 가봐서 사람들 따라가보도록 했다.

 숲길을 지나다 보면 좌측에 비슬산 자연휴양림 숲속 캠핑장이 보인다.

그렇게 예약이 안되던 곳인데 자리가 많다. 다 가신 건지 아직 안 오신 건지.

올해엔 한 번은 오고 싶네.

요런 숲길이라 걷는 것만으로도 벌써 힐링 되는 느낌이다.

요즘 너무 집에만 있어가지고~~~ ^^

얼마 걷지 않아 소재교가 나온다. 처음 치유센터 길로 갈라지던 길이 여기서 만난다.

비슬산 올라가는 길은 여기 한 길밖에 없다.

그러니 결국 이리로 오게 된다.

다만 내리막 오르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치유센터 길을 택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평지로 올 수 있다.

소재교 앞엔 소재사가 있는데 지금 절인지는 모르겠다.

절이라 하기엔 좀 그렇고~~~ 늠름한 검둥이만 자리를 지킬뿐이다.

실제 모습은 흑곰인 듯...

우리 아이들은 겁나서 못 감 ㅎㅎㅎ

▲ 소재교에서 바라본 얼음동산, ▼ 비슬산 아래 방향

눈은 이미 내리고 얼마 안 있어 녹은 듯하고 그나마 계곡엔 얼음이 얼어 있다.

하지만 방문한 날 역시 날씨가 아주 포근했는데 금방이라도 녹을 듯했다.

왜 이제야 왔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나마 지금에라도 왔으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여기 일연 대사 동상까지 왔으면 바로 앞 계곡에 얼음동산이 있다.

일연 대사는 삼국유사를 지은 승려로 아주 대단하신 분이다.

역사 공부를 좀 하긴 해야겠다... ㅎㅎㅎ 찾아보고 알았다는~~~ ^^

이제 거대하고 웅장한 얼음동산을 구경한다.

대구에서 이 정도 구경할 곳은 여기 비슬산 말고는 없지 아마.

집콕 생활에만 익숙한 아이들도 먼저 앞서 나간다.

그래 너희들 때문에 온 것이다...

◀ 대구의 겨울왕국 비슬산 얼음동산 ▶

대구 겨울 여행 추천지 비슬산 얼음동산에 온 걸 환영합니다.

원래는 반딧불이 숲길이라는 여름엔 야영장으로 이용객들이 북적이는 곳이다.

계곡을 끼고 계단식으로 야영데크가 있는 그곳.

겨울엔 겨울왕국 비슬산 얼음축제를 하는 얼음동산이다.

실제 와서 보니 좀 작은데? 이 생각이 ㅎㅎㅎ

하지만 이 정도 얼리는 것도 대구에선 힘든 일.

더 가까이 가보자.

가까이 가면 갈수록 조금씩 커지는 얼음 빙벽.

이 정도 규모라도 아이들 역시 신기해한다.

신기하고 예쁜지 아이들은 사진도 찍고 멍하니 쳐다보기도 한다.

그나마 이 정도로 얼음동산이 조성된 것은 인위적으로 물을 뿌려 얼린 것이다.

요즘 눈도 비도 오지 않아 날씨가 추워도 얼 것이 없어 물을 뿌려주지 않으면 얼음이 얼지 않는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관계자분들 노력 많이 하셨다.

이 모습들이 아주 장관이다.

전체의 크기보다 위에서 흐르면서 언 고드름들이 만들어 낸 신비롭고 아름다운 모습.

조금 더 가까이 가 보고 싶지만 안전을 위해 계곡으로 진입할 수 없게 막아두어서 너무 아쉬기는 했다.

누가 조각한 것도 아니고 추운 날씨에 이렇게 얼어버린 얼음들.

이런 모습 보려고 다들 올라오는가 보다.

너무 아름다웠다.

 

 

너무도 아름다운 겨울 왕국이 아닐까...

대구에서 이런 모습을 볼 줄이야.

대구 속 진정한 겨울.

얼음왕국, 겨울 왕국을 경험한다.

새하얗다 못해 푸른빛을 보이는 겨울왕국이다.

대단히 오묘하면서 신기하고 아름답다.

위로 올라와 보는 모습 또한 다르게 아름답다.

오래 있을 만한 구경거리는 크게 없었다.

이 비슬산 얼음동산 빙벽 외에는 그저 그런 휴양림 숲길의 모습이라

마지막을 가족사진으로 남기고 내려가기로 한다.

 겨울에도 좋긴 한데 자꾸만 여름에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야영 데크를 보면 그저 텐트 치고 싶은 마음만 드니 원~~~

이제 하산길.

정말 얼마 있지 않고 바로 내려가는 기분이다. ㅎㅎㅎ

올라온 거리도 길지 않고 볼 수 있는 얼음도 여기가 다니 다른 사람들도 금세 보고는 바로 내려가 버린다.

그나마 우리 가족이 이래저래 오래 있었던 듯.

○ 또 다른 곳에 비슬산 얼음동산 ○

내려올 때는 올라올 때와 다른 길로 내려가본다.

바로 비슬산 자연휴양림 숲속 캠핑장 옆을 지나가려 길을 달리했는데.

이건 또 웬 대박...

얼음동산이 또 있는 것.

위에 있는 원조 얼음동산보다 더 커 보이는 빙벽이다.

역시나 물을 뿌려서 얼린 얼음왕국인데 여기도 한번 둘러보기로 한다.

 숲속 캠핑장을 좀 둘러보려고 왔는데 이런 횡재가...

매주말 예약이 꽉꽉 차있던데 이상하게 빈 데크가 많다.

가신 건지 안 오신 건지... 아~~~ 캠핑 오고 싶다.

숲속 캠핑장 앞 다리 위에서 보는데 또 위에서 보니 다르네.

하~~~ 얀 것이 너무도 이쁘다.

이제 내려가서 봐야겠다.

캠핑장 옆 내려오는 곳이 있는데 계곡 건너에서 넓은 얼음동산을 바라볼 수 있다.

위쪽 얼음동산도 좋지만 여기 역시 굉장히 웅장하고 아름답다.

마치 그림 같은 겨울왕국이다.

대구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겨울왕국, 얼음왕국이다.

이제는 다 녹아 없을 수도 있는 얼음동산이다.

그나마 많이 늦지 않게 다녀온 게 너무도 다행이라 생각 든다.

마지막까지 사진작가 겸 모델이 되어주는 우리 유나.

도대체 오빠야는 어딜 그리도 혼자 댕기는 건지~~~

우리 부부도 가기 너무 아쉬워 셀카 한 장 남기고 발길을 옮긴다.

집콕 생활에 가족 모두 자꾸만 나태해진다.

가족나들이가 이렇게나 상쾌한 것인 줄 새삼 실감한다.

겨울은 겨울답게 대구 속 겨울왕국

비슬산 자연휴양림 얼음동산 잠시 놀러 와도 좋겠다.

대구 겨울여행 추천지 비슬산 얼음동산

밖으로 어디 구경 가자 하면 바로 뛰쳐나올 것 같았던 아이들은 겨우 마지못해 따라나서는데

겨울 방학 동안 너무도 무심하게 아이들을 집에다 방치해 둔 듯해 마음이 쓰인다.

올해는 좀 더 부지런하게 안전한 곳 찾아 가족 나들이를 좀 자주 해야겠다.

그저 매주 캠핑 가고 놀러 다녔던 지난날을 그리워만 했지 정작 나 스스로는 너무도 나태해졌다.

당일 캠핑이 되었든 피크닉이 되었든 좀 움직여 볼 때가 온 듯하다.

이제 눈을 뜨고 부지런해보자.

올해는 우리 가족 모두 활기찬 한 해가 되어야 한다.

그 시작은 바로 비슬산 얼음동산이다.

오늘 오랜만에 가족들 모두 건강한 산책이었다.

다음엔 어딜 가볼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