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Chocolate's Camping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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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부 밤 산책하다 딱 한 잔에 발동 걸리고 2차까지...^^

부부 밤 산책하다 딱 한 잔에 발동 걸리고 2차까지...^^

레드쪼꼬의 일상 이야기

코로나19 때문에 아주 평범했을 일상이 추억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하다... ^^

추운 겨울이 막 지나 봄이 찾아올 때쯤... 우리 부부는 새로운 저녁 산책 겸 운동 코스를 찾았는데... ㅎㅎㅎ

한두 번으로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ㅎㅎㅎ

올해 봄부터는 정말 단단히 맘 먹고 운동 시작하려 했건만... ㅎㅎㅎ

진짠데... ㅎㅎㅎ 어쩔 수 없이 집에만 있는 신세가 이렇게나 길게 이어진다....

얼마 전 아이들과 함께 일요일 나들이 겸 화원유원지까지 걸어가게 된 그 천내천길이다....

밤에 되어도 여전히 시원한 풍경이다...

바람도 없는 따뜻한 저녁에 미영이와 단둘이 밤 운동하러 갔었지....

밤이 되어도 환하게 비워주는 아파트 덕에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곳....

현대식 고층 아파트와 깨끗하게 정비된 하천 길...

밤에 가족이나 연인들이 걷기 좋은 곳으로 급부상했지....

하지만 이 또한 추억으로 간직하는 신세...

 

밤이 되니 아주 한산한 모습인데... 은근 새벽부터 주간, 야간 할 거 없이 걷기 운동을 많은 주민들이 즐기는 곳이다....

이제 아파트의 밝은 빛이 비치는 곳을 벗어나는 곳....

이제 가로등 만이 우리의 길을 비춘다....

또 한 번 밝은 곳이 나오는데... 고속도로 아래....

시원~~~ 하게 달리는 차들의 소리도 이젠 그립기만 하네...

어느덧 시끄러운 도심과 같은 동네를 벗어나 조용하기만 한 길이 나오고....

이쯤 오면 우리 집에서 화원유원지까지 반은 온 듯하다...

부부가 둘이 손잡고 걸으며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다 보니 힘든 것도 없고 오붓하니 좋기만 하다....

둘이서 어찌나 할 얘기들이 많은지... ㅎㅎㅎ

아이들 얘기... 회사 얘기... 동네 아줌마들 얘기... ㅎㅎㅎ

그중에서 난 우리 사랑 얘기가 젤로 좋더라.... ^^

어느덧 다 와 버렸네.... 벌써 화원유원지 입구까지 와버렸네....

이 밤에 화원유원지까지 갈 필요는 없고... 이제 여기서 돌아 집 방향으로 돌아간다.... ^^

돌아가는 길은 왔던 길과는 다른 찻길을 택한다....

오는 길에 은근 분위기 있는 지하 도로를 바라본다.... 한참을 보다 왜인지 모를 공포감마저 들기에... 이내 지나친다...

이쯤 오면 인적이 너무나도 없다... ㅎㅎㅎ

천내천길로 걸어와서 천내천 위 도로를 따라 다시 걸어본다...

터닝 포인트는 바로 화원유원지 입구~~~ ^^

밤이라 그런지 사문진교 넘어오는 차들도 적다...

고령과 대구의 경계... 우리 동네에서는 현풍보다 사문진교 넘어 고령이 더 가깝다는... ㅎㅎㅎㅎ

같은 대구보다 고령이 가깝은 지형... ㅎㅎㅎ

저 멀리 우리 아파트의 불빛도 이뻐 보이는 이런 야경... ^^

자고로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것이 내 바로 옆에 있어 소중하게 생각지 못한 것들이다...

우리 동네가 가까워오자 또 샛길로 빠질 생각으로 가득한 우리 부부... ^^

동네 친구네 부부한테 전화를 해 봤지만... 늦은 시간이라 거절당하고 말았네... ㅎㅎㅎㅎ

결국 우리 부부는 우리끼리 살짝이 다녀올 곳을 탐색하러 옆길로 샌다... ^^

참새가 방앗간을... 우리 부부가 지나칠 수 없는 곳...^^

네이버 거리뷰에서 찾아옴...^^

집으로 가는 길에 천내 시장 한 바퀴 돌자는 미영이의 의도는... 바로... ㅎㅎㅎ

새로운 곳 뚫기 위해? ㅎㅎㅎㅎ

미쳐 가게 입구 사진을 못 찍어 인터넷에서 따옴... ㅎㅎㅎㅎ

겉모습은 말끔하게 보였다...   왠지 피자에 맥주 한 잔 마시는 곳?   ㅎㅎㅎ

 

 

 

 

 

 

 

밖에서 볼 땐 올드 뮤직 나오는 조용한 술집 같아 보였다... ㅎㅎㅎㅎ

하지만 예전 호프집이었던 곳이던데... 가게 자체가 바뀐 듯하더라.... 첫인상은 아무도 없는 모습....

하지만 시끄럽길래 사람들 어딨나 했더니... ㅎㅎㅎㅎ

각 테이블마다 문이 있더란.... ㅎㅎㅎ 그 안에는 아저씨들이.... ㅎㅎㅎㅎㅎ

그 아저씨들 사이엔 왠지 합석해 주는 이쁜 아줌마들도 끼어 있는 듯한 분위기... 딱 봐도......

그래서일까 사장 이모님이 자꾸만 우리 테이블 문도 닫는다... ㅎㅎㅎ 우리는 답답해서 자꾸만 열고... ㅎㅎㅎㅎ

처음엔 '나가서 다른 데로 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 간단하게 한잔하고 가기로 결정...

 

기본 안주 먼저 나오고~~~ 음~~~ 흔하지 않은 기본 안주를 보는 순간... 여긴 정말 심상치 않은 곳임을 느끼고 만다... ㅎㅎㅎㅎ

드디어 우리가 주문한 "오징어 숙회"가 나오고....

큰 기대 없이 주문한 내가 픽한 오징어 숙회... ㅎㅎㅎ

하지만 이 오징어 숙회는 이곳의 분위기와 비슷하게 심상치 않았다... ㅎㅎㅎㅎ

 

쫄깃하면서도 단백한 오징어 맛.... 흔한 냉동 오징어 맛이 아니더란... ㅎㅎㅎㅎ

이 집 안주 값이 저렴한 편이 아니라서 그중에 좀 저렴한 안주 중에서 선택한 오징어 숙회였건만...

만족감이~~ ㅎㅎㅎ 최고였네... ^^ 원래 오징어를 좋아해서 선택하긴 했지만... ㅎㅎㅎ

이 집 분위기는 좀 이상해도 안주 맛은 좋았다... ^^

둘만의 술자리 분위기라 그런가.... 안주가 맛나서 그런가...

미영이가 소주 일 병을 더 주문한다... ㅎㅎㅎㅎ

역시 분위기로 마시는 우리 부부...^^

그리고 소주 한 병을 더 마실 수 있었던 주역~~~

계란 후라이... ㅎㅎㅎ 원래 좋아하는 반찬인데... 이 날 이후 아주 좋아하는 안주가 되었다... ^^

우리 부부는 또 발동 걸리따... ㅎㅎㅎ 2차 간다...^^

2차는 바로 우리 집... ㅎㅎㅎ 동네 산책 겸 운동 갔다가 발동 걸린 우리 부부... ㅎㅎㅎㅎ

밥도 다 먹었었고.... 안주 시켜 소주도 먹었고.... ㅎㅎㅎㅎ

집에 오니 또 그 계란 후라이가 생각나는.... ㅎㅎㅎㅎ

그런데 말이지... 내가 너무 익혀 버렸다는... ㅎㅎㅎㅎ

내가 좋아하는 후춧가루도 듬뿍... ^^

바로 내가 했다는... ㅎㅎㅎㅎ

 

요즘엔 21도의 한라산이 독한 소주가 되었지만.... 10여 년 전 제주도 여행에서 못 마신 한라산 소주가 미영이는 좋단다... ^^

그때 임신한지도 모르고 여름휴가를 갔었더랬지... ^^

의외로 요즘 16.9도의 소주보다 뒤끝이 좋아서 간혹 사 마시는 소주가 되었다... ^^

아~~~~ ^^

진정한 안주였다...ㅎㅎㅎ 후춧가루 살살살~~~ 뿌려 먹는 단백하고 고소한 계란 후라이 안주...^^

진짜 최고였다... ㅎㅎㅎㅎ 지금도 입맛 당기는... ^^

이렇게 우리의 2차 자리는 한라산 소주 한 병으로 마무리된다....^^

아~~~ 정말 의도하지 않게 2차까지 마시게 된 우리 부부다... ^^

난 이런 술자리가 우리 부부에게 너무 좋은 것 같다... 남들이 보면 술만 먹는 부부 같아 보이지만.... 우리 부부는 이러면서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사랑 표현도 많이 한다...^^

우리 부부 이렇게 사랑하며 언제나처럼 행복하게 술자리 많이 가지며 살아가고 싶다....^^

우리 미영이 사랑해...^^

언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