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속 무료 노지 캠핑 금호강 산격야영장 좋은데 이러지 맙시다
레드쪼꼬의 캠핑 이야기코로나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너무도 붐비는 곳이 있다.
바로 캠핑장이다.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캠핑장은 운영을 중단하거나 띄엄띄엄 사이트의 반만 운영하는 곳이 많다.
그래서일까? 일반 오토캠핑장은 주말마다 자리가 없다.
물론 편리하고 깨끗한 이유도 있겠지만 겨울이라 더욱 전기 사용이 중요한 탓이 아니겠나 싶다.
그래서 요즘은 어렵게 자리 구하지 않고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고 노지 캠핑을 가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더욱이 차박캠핑이 많이 활성화되어 더 그런 듯하다.
산이고 들이고, 바다고 차가 갈 수 있는 곳은 어디든 사람들 피해 즐길 수 있는 차박이 참 편하고 좋긴 하다.
북적이는 오토캠핑장보다는 요즘 같아선 이렇게 사람들 적은 노지캠핑 즐기는 것도 좋은 듯.
하지만 꼭 지켜야 할 것들이 많은 노지 캠핑이다.
다들 알고는 있지만 실천은 하지 않는 듯하여 오늘의 글을 남긴다.
노지캠핑의 장점
이용료가 무료이거나 아주 저렴하다.
예약 없이 노지 캠핑이 가능한 곳에 자리 잡으면 된다.
너무 인위적인 편리함보다는 자연스러움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퇴실 시간이 존재하지 않아 1박 후에도 언제까지라도 즐길 수 있다.
이런 장점들이 존재하지만 단점 또한 상당하다.
전기, 물, 화장실, 주변 소음, 구경꾼들의 따가운 시선 등등 많이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노지캠핑은 좋은 것이 많다.
여기서 생각할 것은 바로 노지 캠핑을 가 무료로 이용은 다 하고서 그 지역 동네 주민들께 어려움을 안기고 온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쓰레기, 장작불 자국이다.
당연히 이런 것들이 잦아지고 많아지면 노지 캠핑 장소들이 하나둘 사라지게 된다.
그리 어지럽히는데 출입 자체를 제한할 수밖에... 누가 치우고 자연은 언제 재생 가능할지 생각은 하는 것인지.
오늘 글 남기는 곳 역시 얼마 전까지 폐쇄되었다가 다시 길을 연 듯한데 아무래도 또 폐쇄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이렇게 글 남겨본다.
지금은 노지가 된 대구 노지 캠핑 장소
금호강 산격야영장
몇 해 전부터 대구에서는 한여름 더위를 잊기 위한 시민들에게 무료 캠핑장을 운영했었다.
매년 7, 8월에만 개방되었었는데 처음엔 공항교 아래 마련했다가 주변 주민들 민원 때문에 이곳 산격동 금호강변에 새로 오픈했다.
이 주변은 주거생활보다는 공장 단지가 많아 주민들 민원에서 자유로운 곳이라 적당했다.
그렇게 몇 해 운영해 오다 강변을 따라 더 깊숙한 곳에 금호강 오토캠핑장을 새롭게 운영하게 되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시설 좋은 대구 도심에 생긴 또 하나의 오토캠핑장이다.
그런데 그러면서 여기 무료 캠핑장이던 금호강 산격 야영장은 운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금호강 오토캠핑장의 사이트 수가 현저하게 적어 예약할 수조차 없어 기존 캠퍼들은 여기 산격야영장을 꾸준하게 찾고 있었다.
관리되지 않는 노지 캠핑장으로 자연스레 변화하다 언젠가 차량 출입구를 막아버린 것.
그러면서 도로변에서도 캠핑하고, 짐 들고 내려가 캠핑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었다.
이런 상황에서 길을 막았다, 열었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지만 근처에 주거 생활시설이 없는 곳이라 대구 시민들이 캠핑을 즐기기에 너무도 좋은 곳이다. 낮보다 야경이 너무도 이쁜 곳이기도 하다. 가슴 뻥~~ 뚫리는 뷰를 보며 모닥불 앞에 앉아 즐기는 여유 너무도 좋다.
예전엔 캠퍼들로 가득했을 곳이지만 현재는 주차장과 주차장 옆 노지만을 허용(?)하고 있다.
꼭 1박이나 2박 캠핑을 하기 위해 캠퍼들이 모이는 곳은 아니다.
오히려 이 날씨에도 일요일 낮에 당일 캠핑 즐기러 오는 분들이 많았다.
이렇게 주차장 공간에 가장 많이들 자리 잡는다.
넓고 넓은 공간에서도 주차장 공간이 가장 인기인 이유는 바로 화장실.
주차장 위에 두 개의 화장실이 있다. 여기 외에는 없다.
좌측 녹색 화장실은 이동식과 비슷한 푸세식이며 우측 회색의 화장실 건물은 관리가 잘 되어 있는 수세식 화장실이다.
하지만 우측 화장실 가보니 또 화가 남.
남은 음식물을 변기에 버려 한 쪽이 지저분하게 막혀 있었던 것....
진짜 어떤 생각과 마인드를 가진 분이신지~~~
이 얼마나 평온하고 여유로운 풍경인가~~~ 일반 오토캠핑장에선 볼 수 없는 자유로움이기에 노지 캠핑을 즐기는 이유인 것이다.
오토캠핑, 차박 캠핑, 캠핑카 캠핑 등등 그 어떤 형태로든 각자 즐거움을 찾고 있을 여유로움.
지금 같은 언택트 시대에 이런 넓은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낸다는 자체가 행복이 아닐까?
화장실과의 먼 거리만 감수한다면 더욱 조용하고, 사람들과의 비대면에 더욱 적합한 곳을 원한다면 더 깊숙이 들어가 자리 잡아도 좋다.
원래 우리가 이런 스타일... ^^
이렇게 넓은 공간에 내 맘대로 캠핑할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전기, 개수대 만 포기한다면 완벽한 곳인 듯하다.
난 원래 전기 거의 안 썼고, 설거지 필요 없이 캠핑 중엔 닦아 쓰고 집에 들고 와 설거지 하는 귀차니즘 캠퍼라 이런 곳에 자꾸 더 가고 싶어진다. 요즘은 그동안 캠핑하며 좋았던 곳들 하나 둘 폐쇄되고 있는 추세인데 너무 안타깝고 화나기도 한다.
왜일까? 왜지? 그 당연한 질문을 다들 하지 않는 건가?
우리가 원하는 곳은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하는 것
딱 ' 나 신나게 놀다 그냥 갔소~~ ' 하듯 텐트 하나씩의 거리를 두고 나란히 많은 곳에 이런 불빵 자국들을 볼 수 있다.
이런 잔디가 있는 곳에선 불을 어떻게 피워야 할까?
모르는 캠퍼들 있으려나? 여긴 동네 어르신들도 와서 고기 구워 먹는 곳이긴 한데 이 자국들이 다 모르고 만들어 놓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내 편한 대로 놀고만 가면 그만이니 아무 생각 없이 돌아갔을 것이다.
숯 받침, 재받침 없는 화로대는 절대 사지 말라고 난 지인들한테 얘기한다.
어떤 곳이든 바닥에 숯, 재 떨어뜨리는 행위는 좀 곤란하다. 그렇다고 마무리할 때 싹~~ 치우고 가는 분들 못 봤다.
" 자연이니 타다 남은 것 그대로 두면 날아가든, 묻히든, 썩든, 누가 치우든 하겠지! "
이런 생각들을 하는 듯하다.
이러면 우리들의 노지 캠핑 장소는 점점 사라지게 된다. 자연과 벗 삼아 여유로움을 즐기기 위한 캠핑 이제 못 한다.
분명히 이용료 많이 지불하였음에도 닭장, 난민촌 같은 오토캠핑장 외에는 갈 곳이 없어진다.
다시 말하지만 노지에서 장작을 태우고 불멍하고 싶다면...
비싸지 않더라도 숯 받침, 재받침 있는 화로대를 사용하자.
이왕이면 잔디 없는 곳에서 불 피우자.
잔디 없는 곳이라 할지라도 타다 남은 나무, 재는 물을 부어서라도 불씨를 끄고 종량제 봉투에 담아 나오자.
타다 남은 나무 역시 내가 만든 쓰레기다.
이건 또 무슨 꼬라지인고? 지금은 관리도 하지 않는 곳인데 이렇게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버리시는지.
그나마 이렇게 한곳에 모아 두는 분들은 양반이다. 하지만 제대로 묶고 정리해서 이쁘게 버리면 안 되는 것인지.
이런 모습을 보는 일반 시민들은 당연히 눈살을 찌푸릴 것이다.
조금만 더 신경 쓰면 깨끗하게 쓰레기 배출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이렇다. 이러다 보면 자연스레 들어가는 입구가 막히게 된다.
당연히 쓰레기 배출하는 곳도 아니지만 어설프게 담아 버리면 이런 사태가 발생한다.
내가 여기 주민이라도 민원 넣었을 법한 풍경들이다.
제발 쓰레기는 되가져가자.
종량제 봉투 그거 돈 얼마 하지 않는다.
난 장 볼 때 일부러 우리 동네 쓰레기봉투에 담아온다. 일회용품 잘 사용하지 않을 땐 20리터 봉투 반도 못 채우고 온다.
천원도 안 하더라. 그리고 다른 봉지에 음식 찌꺼기, 장작불 재 등을 담아 종량제 봉투에 담는다.
깔끔하게 종량제 봉투 하나에 정리하고 집에 들고 와 아파트 쓰레기 수거함에 던진다.
이러면 되지 않나? 오토캠핑장에선 분리수거도 잘 하면서 왜 이런 노지에 와서는 공짜로 놀고 가면서 쓰레기까지 이 모양으로 해두고 가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 다들 다시 한번 생각하고 노지 캠핑 가자.
그야말로 " 온 듯 아니 온 듯 " 이용해야 평생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노지 캠핑 장소는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하는 것이다
나 역시 노지가 좋은 이유는 주변 캠퍼분들께 폐 끼치지 않고 나 역시 눈치 보지 않기 위해
사람 잘 없는 한적한 곳을 찾아가기 위함이다.
술 좋아하고, 목소리 크고, 담배도 피우기 때문에 다른 분들과 떨어져야 하기에 노지 캠핑을 좋아한다.
캠핑 가서 도착하고 짐 풀고 사이트 구축하면 바로 시작하는지라 사진도 없이 먹고 즐긴다.
그렇지만 다음날 일어나 정신 차리고는 하는 것이 바로 내가 이용한 구역 정리다.
내가 만든 쓰레기들부터 챙긴다. 그래서 일부러 검정 비닐봉지도 한 묶음씩 차에 넣고 다닌다.
분리배출할 거랑 음식 찌꺼기랑 화로에 있는 재 등 종량제 봉투에 바로 버리지 않고 따로따로 단단히 묶어 종량제 봉투에 담는다.
이래야 차에 싣고 올 때 냄새가 덜하다. 이런 것들 그리 어렵지 않다.
이 정도가 귀찮다면 그 지역 종량제 봉투를 생각보다 한 치수 큰 걸 사서 야무지게 여며서 정해진 곳에 버리고 와야 한다.
캠핑장 비용 아껴 종량제 봉투 하나 더 사도 그 얼마나 이득 보고 오는 것인가.
제발 종량제 봉투에 쓰레기 잘 버리고 최대한 내가 만든 쓰레기는 남김없이 도로 가져오자.
그리고 화로대는 받침 있는 화로대 사용하고 재까지도 종량제 봉투에 담아오자.
노지 캠핑 참 좋아하는데 벌써 폐쇄된 곳이 많아 안타깝다.
오토캠핑장보다 사람들도 적어 요즘 시대 가기 너무 좋은데 이 좋은 곳 또 사라질까 걱정이다.
금호강 산격야영장 대구 도심에 있어 접근성도 좋고 넓은 곳이라 사이트 역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나처럼 시끄러운 사람들은 사람들 없는 안쪽으로 들어가 캠핑 즐기면 되며
도심이다 보니 배달 음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인들 방문도 수월해 택시 타고 왔다 택시 타고 가도 되는 곳이다.
장점이 참 많은 대구 노지 캠핑 장소 금호강 산격야영장
부디 오래오래 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 포스팅은 대구에서 노지 캠핑 가기 좋은 곳 소개함과 동시에 노지 캠핑에서 우리가 꼭 지켜야 할 것들을 적어보았다.
관리되지 않는 곳이라 하여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갈 때마다 관리하면서 사용하는 노지 캠핑지가 되었으면 한다.
■ 주소 : 대구 북구 산격동 1477-1
대구 북구 유통단지에서 강변 방향 끝에 위치해 있다. 동변동 선수촌 아파트 바로 강 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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