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Chocolate's Camping Life

대구 도심 속 무료 노지 캠핑 금호강 산격야영장 좋은데 이러지 맙시다

레드쪼꼬의 캠핑 이야기

코로나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너무도 붐비는 곳이 있다.

바로 캠핑장이다.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캠핑장은 운영을 중단하거나 띄엄띄엄 사이트의 반만 운영하는 곳이 많다.

그래서일까? 일반 오토캠핑장은 주말마다 자리가 없다.

물론 편리하고 깨끗한 이유도 있겠지만 겨울이라 더욱 전기 사용이 중요한 탓이 아니겠나 싶다.

그래서 요즘은 어렵게 자리 구하지 않고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고 노지 캠핑을 가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더욱이 차박캠핑이 많이 활성화되어 더 그런 듯하다.

산이고 들이고, 바다고 차가 갈 수 있는 곳은 어디든 사람들 피해 즐길 수 있는 차박이 참 편하고 좋긴 하다.

북적이는 오토캠핑장보다는 요즘 같아선 이렇게 사람들 적은 노지캠핑 즐기는 것도 좋은 듯.

하지만 꼭 지켜야 할 것들이 많은 노지 캠핑이다.

다들 알고는 있지만 실천은 하지 않는 듯하여 오늘의 글을 남긴다.

노지캠핑의 장점

이용료가 무료이거나 아주 저렴하다.

예약 없이 노지 캠핑이 가능한 곳에 자리 잡으면 된다.

너무 인위적인 편리함보다는 자연스러움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퇴실 시간이 존재하지 않아 1박 후에도 언제까지라도 즐길 수 있다.

이런 장점들이 존재하지만 단점 또한 상당하다.

전기, 물, 화장실, 주변 소음, 구경꾼들의 따가운 시선 등등 많이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노지캠핑은 좋은 것이 많다.

여기서 생각할 것은 바로 노지 캠핑을 가 무료로 이용은 다 하고서 그 지역 동네 주민들께 어려움을 안기고 온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쓰레기, 장작불 자국이다.

당연히 이런 것들이 잦아지고 많아지면 노지 캠핑 장소들이 하나둘 사라지게 된다.

그리 어지럽히는데 출입 자체를 제한할 수밖에... 누가 치우고 자연은 언제 재생 가능할지 생각은 하는 것인지.

오늘 글 남기는 곳 역시 얼마 전까지 폐쇄되었다가 다시 길을 연 듯한데 아무래도 또 폐쇄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이렇게 글 남겨본다.

지금은 노지가 된 대구 노지 캠핑 장소

금호강 산격야영장

몇 해 전부터 대구에서는 한여름 더위를 잊기 위한 시민들에게 무료 캠핑장을 운영했었다.

매년 7, 8월에만 개방되었었는데 처음엔 공항교 아래 마련했다가 주변 주민들 민원 때문에 이곳 산격동 금호강변에 새로 오픈했다.

이 주변은 주거생활보다는 공장 단지가 많아 주민들 민원에서 자유로운 곳이라 적당했다.

그렇게 몇 해 운영해 오다 강변을 따라 더 깊숙한 곳에 금호강 오토캠핑장을 새롭게 운영하게 되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시설 좋은 대구 도심에 생긴 또 하나의 오토캠핑장이다.

그런데 그러면서 여기 무료 캠핑장이던 금호강 산격 야영장은 운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금호강 오토캠핑장의 사이트 수가 현저하게 적어 예약할 수조차 없어 기존 캠퍼들은 여기 산격야영장을 꾸준하게 찾고 있었다.

관리되지 않는 노지 캠핑장으로 자연스레 변화하다 언젠가 차량 출입구를 막아버린 것.

그러면서 도로변에서도 캠핑하고, 짐 들고 내려가 캠핑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었다.

이런 상황에서 길을 막았다, 열었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지만 근처에 주거 생활시설이 없는 곳이라 대구 시민들이 캠핑을 즐기기에 너무도 좋은 곳이다. 낮보다 야경이 너무도 이쁜 곳이기도 하다. 가슴 뻥~~ 뚫리는 뷰를 보며 모닥불 앞에 앉아 즐기는 여유 너무도 좋다.

예전엔 캠퍼들로 가득했을 곳이지만 현재는 주차장과 주차장 옆 노지만을 허용(?)하고 있다.

꼭 1박이나 2박 캠핑을 하기 위해 캠퍼들이 모이는 곳은 아니다.

오히려 이 날씨에도 일요일 낮에 당일 캠핑 즐기러 오는 분들이 많았다.

이렇게 주차장 공간에 가장 많이들 자리 잡는다.

넓고 넓은 공간에서도 주차장 공간이 가장 인기인 이유는 바로 화장실.

주차장 위에 두 개의 화장실이 있다. 여기 외에는 없다.

좌측 녹색 화장실은 이동식과 비슷한 푸세식이며 우측 회색의 화장실 건물은 관리가 잘 되어 있는 수세식 화장실이다.

하지만 우측 화장실 가보니 또 화가 남.

남은 음식물을 변기에 버려 한 쪽이 지저분하게 막혀 있었던 것....

진짜 어떤 생각과 마인드를 가진 분이신지~~~

이 얼마나 평온하고 여유로운 풍경인가~~~ 일반 오토캠핑장에선 볼 수 없는 자유로움이기에 노지 캠핑을 즐기는 이유인 것이다.

오토캠핑, 차박 캠핑, 캠핑카 캠핑 등등 그 어떤 형태로든 각자 즐거움을 찾고 있을 여유로움.

지금 같은 언택트 시대에 이런 넓은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낸다는 자체가 행복이 아닐까?

화장실과의 먼 거리만 감수한다면 더욱 조용하고, 사람들과의 비대면에 더욱 적합한 곳을 원한다면 더 깊숙이 들어가 자리 잡아도 좋다.

원래 우리가 이런 스타일... ^^

이렇게 넓은 공간에 내 맘대로 캠핑할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전기, 개수대 만 포기한다면 완벽한 곳인 듯하다.

난 원래 전기 거의 안 썼고, 설거지 필요 없이 캠핑 중엔 닦아 쓰고 집에 들고 와 설거지 하는 귀차니즘 캠퍼라 이런 곳에 자꾸 더 가고 싶어진다. 요즘은 그동안 캠핑하며 좋았던 곳들 하나 둘 폐쇄되고 있는 추세인데 너무 안타깝고 화나기도 한다.

왜일까? 왜지? 그 당연한 질문을 다들 하지 않는 건가?

우리가 원하는 곳은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하는 것

딱 ' 나 신나게 놀다 그냥 갔소~~ ' 하듯 텐트 하나씩의 거리를 두고 나란히 많은 곳에 이런 불빵 자국들을 볼 수 있다.

이런 잔디가 있는 곳에선 불을 어떻게 피워야 할까?

모르는 캠퍼들 있으려나? 여긴 동네 어르신들도 와서 고기 구워 먹는 곳이긴 한데 이 자국들이 다 모르고 만들어 놓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내 편한 대로 놀고만 가면 그만이니 아무 생각 없이 돌아갔을 것이다.

숯 받침, 재받침 없는 화로대는 절대 사지 말라고 난 지인들한테 얘기한다.

어떤 곳이든 바닥에 숯, 재 떨어뜨리는 행위는 좀 곤란하다. 그렇다고 마무리할 때 싹~~ 치우고 가는 분들 못 봤다.

" 자연이니 타다 남은 것 그대로 두면 날아가든, 묻히든, 썩든, 누가 치우든 하겠지! "

이런 생각들을 하는 듯하다.

이러면 우리들의 노지 캠핑 장소는 점점 사라지게 된다. 자연과 벗 삼아 여유로움을 즐기기 위한 캠핑 이제 못 한다.

분명히 이용료 많이 지불하였음에도 닭장, 난민촌 같은 오토캠핑장 외에는 갈 곳이 없어진다.

다시 말하지만 노지에서 장작을 태우고 불멍하고 싶다면...

비싸지 않더라도 숯 받침, 재받침 있는 화로대를 사용하자.

이왕이면 잔디 없는 곳에서 불 피우자.

잔디 없는 곳이라 할지라도 타다 남은 나무, 재는 물을 부어서라도 불씨를 끄고 종량제 봉투에 담아 나오자.

타다 남은 나무 역시 내가 만든 쓰레기다.

이건 또 무슨 꼬라지인고? 지금은 관리도 하지 않는 곳인데 이렇게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버리시는지.

그나마 이렇게 한곳에 모아 두는 분들은 양반이다. 하지만 제대로 묶고 정리해서 이쁘게 버리면 안 되는 것인지.

이런 모습을 보는 일반 시민들은 당연히 눈살을 찌푸릴 것이다.

조금만 더 신경 쓰면 깨끗하게 쓰레기 배출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이렇다. 이러다 보면 자연스레 들어가는 입구가 막히게 된다.

당연히 쓰레기 배출하는 곳도 아니지만 어설프게 담아 버리면 이런 사태가 발생한다.

내가 여기 주민이라도 민원 넣었을 법한 풍경들이다.

제발 쓰레기는 되가져가자.

종량제 봉투 그거 돈 얼마 하지 않는다.

난 장 볼 때 일부러 우리 동네 쓰레기봉투에 담아온다. 일회용품 잘 사용하지 않을 땐 20리터 봉투 반도 못 채우고 온다.

천원도 안 하더라. 그리고 다른 봉지에 음식 찌꺼기, 장작불 재 등을 담아 종량제 봉투에 담는다.

깔끔하게 종량제 봉투 하나에 정리하고 집에 들고 와 아파트 쓰레기 수거함에 던진다.

이러면 되지 않나? 오토캠핑장에선 분리수거도 잘 하면서 왜 이런 노지에 와서는 공짜로 놀고 가면서 쓰레기까지 이 모양으로 해두고 가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 다들 다시 한번 생각하고 노지 캠핑 가자.

그야말로 " 온 듯 아니 온 듯 " 이용해야 평생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노지 캠핑 장소는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하는 것이다

나 역시 노지가 좋은 이유는 주변 캠퍼분들께 폐 끼치지 않고 나 역시 눈치 보지 않기 위해

사람 잘 없는 한적한 곳을 찾아가기 위함이다.

술 좋아하고, 목소리 크고, 담배도 피우기 때문에 다른 분들과 떨어져야 하기에 노지 캠핑을 좋아한다.

캠핑 가서 도착하고 짐 풀고 사이트 구축하면 바로 시작하는지라 사진도 없이 먹고 즐긴다.

그렇지만 다음날 일어나 정신 차리고는 하는 것이 바로 내가 이용한 구역 정리다.

내가 만든 쓰레기들부터 챙긴다. 그래서 일부러 검정 비닐봉지도 한 묶음씩 차에 넣고 다닌다.

분리배출할 거랑 음식 찌꺼기랑 화로에 있는 재 등 종량제 봉투에 바로 버리지 않고 따로따로 단단히 묶어 종량제 봉투에 담는다.

이래야 차에 싣고 올 때 냄새가 덜하다. 이런 것들 그리 어렵지 않다.

이 정도가 귀찮다면 그 지역 종량제 봉투를 생각보다 한 치수 큰 걸 사서 야무지게 여며서 정해진 곳에 버리고 와야 한다.

캠핑장 비용 아껴 종량제 봉투 하나 더 사도 그 얼마나 이득 보고 오는 것인가.

제발 종량제 봉투에 쓰레기 잘 버리고 최대한 내가 만든 쓰레기는 남김없이 도로 가져오자.

그리고 화로대는 받침 있는 화로대 사용하고 재까지도 종량제 봉투에 담아오자.

노지 캠핑 참 좋아하는데 벌써 폐쇄된 곳이 많아 안타깝다.

오토캠핑장보다 사람들도 적어 요즘 시대 가기 너무 좋은데 이 좋은 곳 또 사라질까 걱정이다.

금호강 산격야영장 대구 도심에 있어 접근성도 좋고 넓은 곳이라 사이트 역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나처럼 시끄러운 사람들은 사람들 없는 안쪽으로 들어가 캠핑 즐기면 되며

도심이다 보니 배달 음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인들 방문도 수월해 택시 타고 왔다 택시 타고 가도 되는 곳이다.

장점이 참 많은 대구 노지 캠핑 장소 금호강 산격야영장

부디 오래오래 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 포스팅은 대구에서 노지 캠핑 가기 좋은 곳 소개함과 동시에 노지 캠핑에서 우리가 꼭 지켜야 할 것들을 적어보았다.

관리되지 않는 곳이라 하여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갈 때마다 관리하면서 사용하는 노지 캠핑지가 되었으면 한다.

■ 주소 : 대구 북구 산격동 1477-1

대구 북구 유통단지에서 강변 방향 끝에 위치해 있다. 동변동 선수촌 아파트 바로 강 건너.

 

 

 

 

 

 

 

대구 근교 무료캠핑장 고령 신촌유원지로 고기 구워 먹으러 간 당일 피크닉 캠핑...^^

레드쪼꼬의 캠핑 이야기

한창 캠핑 가기 좋은 날씨 지나가고 이제야 떠나보는 나... ㅎㅎㅎ

그것도 몇 달 캠핑 가지 않았다고 몸이 귀찮아 당일 모드로...

요즘 주말이면 동네에서 한잔 마시고 일요일 푹~~~ 쉬는 게 몸에 배다 보니...

캠핑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챙길 생각을 하지 못하네...

나 캠퍼이자 캠핑 블로거인데 말이지... ㅎㅎㅎ

맛집, 리뷰, 일상 적고 있는 나를 보면... ㅎㅎㅎ

재미있지만 원래 추구하는 것과 참 많이 다르네... ^^

그래서 일요일 당일 피크닉 모드라도 떠나보기로 마음먹는다...

우리 동네에서 당일 피크닉 모드로 간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출발...

바로 우리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경북 고령 신촌유원지

무료인데다 넓은 그늘과 잔잔하게 흐르는 물가도 있으니...

동네 친구네와 함께 떠나 본다....

고기와 라면만 들고 떠난다... ^^

무료라 좋고 그늘 많아 좋은

고령 신촌유원지

쭉~~~ 흘러서 결국엔 낙동강과 합류하게 되는 안림천을 끼고

울창한 숲이 조성된 고령 신촌유원지...

고령군에서 무료로 캠핑을 허락한 곳으로

대구에서도 아주 가까워 대구 캠퍼분들이나 경북에 계시는 캠퍼분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나 또한 고령과 아주 가까운 화원에 살다 보니 여길 자주 오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엔 사람들이 너~~~ 무 많다...

일요일 오전에 가보니 그 넓은 그늘 좋은 자리엔 빼곡하게 텐트가 쳐져 있었다...

그래서 주차장으로 가 보았는데....

결국 주차장 끝까지 오고 말았다... ㅎㅎㅎㅎ

요즘 차박이 대세는 대세...

주차장에서 차박 캠핑을 즐기시는 분들 때문에 차량 통로도 간신히 지나갈 정도로 주차장 역시 만원이었지....

주차장 옆 나무 그늘에 계시는 분도 있고....

주차장 한복판에 10대가량의 주차공간에다 단체로 타프, 텐트 치고 계신 분들도 있고....

정말 무질서의 끝을.... ㅎㅎㅎ

무료 캠핑장이라 터치하는 사람 없다고 너무 막 펴신 듯...

그래서 우리는 결국 주차장 가장 안쪽... 끝으로 오게 되었다... ㅎㅎㅎㅎ

가장 끝 카라반 옆에다 살포시... ㅎㅎㅎ

여기까지는 사람들이 많이 안 오는 듯... 빈자리가 많다....

캠프밸리 돔캐노피만 들고 갔는데... 나름 넓은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

해가 드는 쪽 두 곳에 월을 설치하고 폴대 세워주니 그늘이 엄청나다...ㅎㅎㅎ

차박 캠핑을 가서 펴고 싶었지만... 요즘 비수기를 맞은 우리 가족 캠핑 의욕은....

나를 비롯해 가족 모두 캠핑이 좀 시들한 듯하다...

그래서 이렇게라도 사용해 보고 싶어 과감하게 주차장 한쪽 끝에 펼쳐 본다... ^^

우리 자리 뒤로 끝없이 쳐진 텐트들.... 여긴 주차장... ㅎㅎㅎㅎ

아~~~ 여기도 한적하고 좋은데 화장실이 너무 머네... ㅎㅎㅎ

초간단 모드 피크닉

해바라기 버너와 800도씨 스텐팬만으로 준비 완료...^^

차에 실려있는 해바라기 버너와 800도씨 스텐팬으로 모든 준비 완료.... ㅎㅎㅎㅎ

고기 좀 구워 먹고 라면 먹고 갈 생각이어서

다른 잡다한 용품 필요가 없네...

우선 땡볕에서 자리 폈더니 땀이 줄줄 흐른다...

시원한 거 하나 마시며 좀 쉬자... ^^

정말 초간단 모드인데 왜 이리 힘든지... ㅎㅎㅎ

그동안 캠핑을 너무 오래 쉬었더니... 이것도 힘드네...

날이 더워 더 그렇네 그랴...

 어른들 잠시 쉬는 동안 아이들은 그들만의 리그를 시작했다...ㅎㅎㅎ

너무 강한 햇볕이라 나가 놀라 할 수도 없고...ㅎㅎㅎ

빈이가 챙겨온 할리갈리 보드게임... 잘 들고 왔네... ^^

전날 우리 가족이 따온 딸기 한 팩 오픈...

딸기 따기 체험 또한 여기 고령에서 재미나게 하고 왔지... ^^

잘 다녀왔네... ㅎㅎㅎ 이렇게 나와서도 먹고... ^^

당일 피크닉 캠핑의 목적

고기 먹어야지...^^

오늘의 메뉴... 바로 금방 금방 익는 우삼겹...^^

더운데 두꺼운 고기 굽기 싫어 얇은 두께의 우삼겹살로 준비했다...

숯불도 피우기 싫고 그냥 800도씨 스텐 그리들에 구울 거라 우삼겹으로 정해 보았다...

더운 날 바람은 또 엄청 불어 좋다 싶었더니... ㅎㅎㅎ

바람도 덥네... ㅎㅎㅎ

바람막이까지 꺼내서 지글지글 구워보자...^^

 집게, 가위 다 준비했지만... ㅎㅎㅎ

우삼겹을 사는 바람에 오로지 스페치 하나로 다 되겠다... ㅎㅎㅎ

역시 고기는 800도씨 스텐팬 위에서 지글지글 잘 익고....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아이들에게 고기가 건네지고....

아침밥도 못 먹고 일찍 서둘렀더니...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

아이들 먼저 2~3판 넘어가니 이젠 우리 어른들 취향으로 다시 시작해 본다...

돼지 삼겹살도 아닌데 김치랑 함께 먹으니 너무 맛있다...ㅎㅎㅎ

우삼겹 또한 구운 김치와 찰떡궁합이더라.... ^^

김치는 역시 모든 고기와 잘 맞는 최고의 재료...^^

장 보면서 호기심이 생기는 막걸리가 있어 하나 사 봤다...

유산균이 무려 1,000억 마리나 있다는 프리바이오 막걸리... ㅎㅎㅎ

더울 때 시원~~ 한 맥주도 땡기지만 이상하게 시원~~~ 한 막걸리도 좋단 말이지...^^

근데 이 막걸리.... 너~~ 무 달다... ㅎㅎㅎㅎ

자 오랜만에 함께 나와보는 친구들... 건배... ^^

어떡하다 보니 급연락해서 결성된 가족들... ㅎㅎㅎ

그래 우린 이런 게 고팠지...

그렇게 그렇게~~ 준비한 우삼겹을 다 먹고 나니 배도 어느 정도 채워진다....

근데 다 먹고 나니 햇살이 더 뜨거워진다.... ^^

아닌가... 위가 아니라 밑에서 열이 올라온다... ㅎㅎㅎ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오기 전 몇 시간 동안 얼마나 달궈진 주차장 바닥인가... ㅎㅎㅎ

이 여름엔 정말 그늘만 만들어서 될 게 아닌 듯.... ㅎㅎㅎ

달궈진 지열 또한 어떻게 해야 하는데...

난 그냥 이렇게 좋은 날씨가 좋기만 하다... ㅎㅎㅎ

좀 더운 건 이상하게 참아진다....

체어에 기대 온몸에 힘을 빼고 누우면 그저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도 좋지만...

결국엔 1인 1선풍기를 차지하게 된다.... ^^

어쩔 수 없는 여름인가 보다... ^^

결국 주차장에서는 너무 더워 자리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

오후가 되니 나무 그늘 많은 숲속 빈자리가 눈에 보인다... ^^

어른도 더워 죽겠는데 아이들은 오죽하겠냐... ㅎㅎㅎ

그래 너희들 이럴 줄 알았지... 근데 옷 안 챙겨 왔는데 어쩌지.... ㅎㅎㅎㅎ

발만 담그랬는데.... ㅎㅎㅎㅎ

그냥 뛰어들었구나....

"옷 없으면 말리면 되지" 이런 애들이다.... ㅎㅎㅎ

몰랐던 것도 아닌데 왜 옷을 안 챙겨 왔을까.... ㅎㅎㅎㅎ

오후가 되니 그늘 좋은 곳에서 캠핑을 즐기던 분들이 많이 철수한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아침 일찍 안 오고 오후에 올 걸 그랬나....'

이런 생각이 자꾸만 ㅎㅎㅎㅎ

여긴 뭐 타프, 돔스크린 다 필요 없다... ㅎㅎㅎㅎ

워낙 그늘이 좋아서...

테이블, 체어, 버너, 아이스박스만 들고 오고 나머지는 다 정리해 차에 실어버렸다... ^^

역시 나무 그늘이 최고다... 여름엔...

오늘은 고기 먹으러 온 날

2차전 안지랑 곱창

이번엔 또 뭘 먹냐....

우리 가족이 너무 좋아하는 안지랑 곱창... ㅎㅎㅎㅎ

단골집 또또 곱창에서 포장해온 두 바가지의 양념 곱창... ㅎㅎㅎㅎ

역시 800도씨 스텐팬에 한 바가지 채로 올려본다... ㅎㅎㅎㅎ

안지랑 곱창 역시 야외에서 구우니 옛날 기분 난다... ^^

안지랑 곱창도 예전엔 야외 테이블에 연탄불로 곱창 구웠었는데....

그 기분 살짝~~~ 느끼면서 코로 전달되는 꾸릉내..... 주변 분들께 잠시 미안함을 느낀다... ㅎㅎㅎㅎ

이쯤 구우면 냄새가 참 많이도 나지... 돼지 곱창이라....

하지만 너~~~ 무 맛있는 걸 어떡해.... ㅎㅎㅎ

냄새 다 날아갈 때까지 구워주면~~~ 쫀득 바삭한 안지랑 곱창이 완성... ^^

 

 

 

 

이 와중에 우리 가족 단골 곱창집...

안지랑 또또 곱창 홍보하고 있는 우리.... ㅎㅎㅎㅎ

다음엔 좀 힘들겠지만 숯불에 구워볼 테다... ㅎㅎㅎ

연탄불 없으면 숯불이지... ^^

아주 제대로 잘 구웠단 말이지.... ㅎㅎㅎㅎ

바삭하면서도 쫀득하게... ㅎㅎㅎㅎ

근데 이제야 생각난 명이나물.... ㅎㅎㅎㅎ

얼마 전 구입한 이웃 블로거이자 친한 캠우이신 과천 안토니오님 어머님께서 길러서 담은 명이 장아찌....

이제야 첫 개시를 했는데... 원래는 우삼겹과 함께 먹으려고 챙겨온 건데.... ㅎㅎㅎㅎ

돼지 곱창과 먹게 생겼다.... ㅎㅎㅎㅎ

명이나물은 소고기랑 먹어야 하는데 말이지... ^^

아하~~~ 역시 명이나물이다.... 확실히 국산 산마늘은 다르네....

생긴 것부터 다르지만 중국산보다 살짝 억센 식감도 좋고...

돼지 곱창과도 너무 잘 어울린다... ㅎㅎㅎ

아마 모든 고기와 잘 어울리는 명이나물이다... ^^

안지랑 곱창 막장에 찍을 필요 없이 명이나물에다 싸서 바로 먹으면....

캬~~~~ 정말 소주를 부른다... ㅎㅎㅎ

곱창의 고소한 기름맛과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주는 명이나물...

짭조름~~~ 한 맛에 밥을 안 올릴 수 없네... ^^

뭐랑 먹어도 맛있네... 잘 샀네.... ㅎㅎㅎ

원래 좋아하는 명이나물이지만 어머님께서 기르고 담가서 그런가... 더 맛있음... ^^

아이들 물 밖으로 나오니... 두 번째 곱창 한 바가지는 아이들 차지... ㅎㅎㅎ

그새 또 배고플 때가 된 게지.... ㅎㅎㅎ

뭐든 잘 먹는 아이들... 이런 아이들을 둔 우리들은 축복을 받은 거고...

이제 우리의 피크닉은 막판을 달려가고....

차에 코펠 꺼내러 가기 귀찮아 그냥 그리들에 라면 끓여버린다....

오늘은 이 800도씨 스텐팬 하나로 굽고 끓이고... ㅎㅎㅎ

완전 만능팬이다... ^^

최대 라면 2개... 물은 하나 정도의 양... ㅎㅎㅎㅎ

이 800도씨 라운드팬에 라면 끓일 때 팁은....

라면 2개 넣더라도 스프는 하나만 넣을 것... ^^

물을 많이 넣을 수가 없다.... ^^

라면 2개씩 3번을 끓여 우리 어른들까지 먹을 수 있었다.... ^^

오늘은 해바라기 버너와 800도씨 스텐팬이 열일 했네.... ㅎㅎㅎ

그리고 그 앞에 있었던 나.... ^^

당일 모드라 술을 못 마시니 그렇게라도 해야지 뭐... ^^

그게 또 캠핑의 즐거움 아니겠나... ^^


무료이기도 하고 그늘도 좋고 물도 있어 좋은 무료 캠핑장이다...

하지만 그럼으로 하여 사람들도 많고 버려지는 쓰레기 많아 지저분해질 수밖에 없는 캠핑장이기도 하다...

마구 버린 음식 쓰레기 때문에 파리와 같은 벌레들도 많은....

갑자기 늘어난 캠핑족들 덕에 금세 더럽혀진 화장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 그런 캠핑장...

하지만 이런 무료 캠핑장은 우리 캠퍼들 스스로가 지켜야 할 곳이다...

다들 알고 있는 말... '다녀온 듯 아닌 듯' '온 듯 아니 온 듯'

부디 그렇게만 지켜진다면 점점 사라지고 있는 무료 캠핑장을 지킬 수 있을 텐데...

나부터도 실천하고 서로서로 지키는 캠퍼들이 되어야 할 것 같다... ^^

 

 

 

■ 주소 :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신촌길 27-7

※ 신촌유원지 숲속에 있는 작은 슈퍼를 운영 중이신 할머니께서 관리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