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Chocolate's Camping Life

대구 근교 무료캠핑장 고령 신촌유원지로 고기 구워 먹으러 간 당일 피크닉 캠핑...^^

레드쪼꼬의 캠핑 이야기

한창 캠핑 가기 좋은 날씨 지나가고 이제야 떠나보는 나... ㅎㅎㅎ

그것도 몇 달 캠핑 가지 않았다고 몸이 귀찮아 당일 모드로...

요즘 주말이면 동네에서 한잔 마시고 일요일 푹~~~ 쉬는 게 몸에 배다 보니...

캠핑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챙길 생각을 하지 못하네...

나 캠퍼이자 캠핑 블로거인데 말이지... ㅎㅎㅎ

맛집, 리뷰, 일상 적고 있는 나를 보면... ㅎㅎㅎ

재미있지만 원래 추구하는 것과 참 많이 다르네... ^^

그래서 일요일 당일 피크닉 모드라도 떠나보기로 마음먹는다...

우리 동네에서 당일 피크닉 모드로 간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출발...

바로 우리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경북 고령 신촌유원지

무료인데다 넓은 그늘과 잔잔하게 흐르는 물가도 있으니...

동네 친구네와 함께 떠나 본다....

고기와 라면만 들고 떠난다... ^^

무료라 좋고 그늘 많아 좋은

고령 신촌유원지

쭉~~~ 흘러서 결국엔 낙동강과 합류하게 되는 안림천을 끼고

울창한 숲이 조성된 고령 신촌유원지...

고령군에서 무료로 캠핑을 허락한 곳으로

대구에서도 아주 가까워 대구 캠퍼분들이나 경북에 계시는 캠퍼분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나 또한 고령과 아주 가까운 화원에 살다 보니 여길 자주 오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엔 사람들이 너~~~ 무 많다...

일요일 오전에 가보니 그 넓은 그늘 좋은 자리엔 빼곡하게 텐트가 쳐져 있었다...

그래서 주차장으로 가 보았는데....

결국 주차장 끝까지 오고 말았다... ㅎㅎㅎㅎ

요즘 차박이 대세는 대세...

주차장에서 차박 캠핑을 즐기시는 분들 때문에 차량 통로도 간신히 지나갈 정도로 주차장 역시 만원이었지....

주차장 옆 나무 그늘에 계시는 분도 있고....

주차장 한복판에 10대가량의 주차공간에다 단체로 타프, 텐트 치고 계신 분들도 있고....

정말 무질서의 끝을.... ㅎㅎㅎ

무료 캠핑장이라 터치하는 사람 없다고 너무 막 펴신 듯...

그래서 우리는 결국 주차장 가장 안쪽... 끝으로 오게 되었다... ㅎㅎㅎㅎ

가장 끝 카라반 옆에다 살포시... ㅎㅎㅎ

여기까지는 사람들이 많이 안 오는 듯... 빈자리가 많다....

캠프밸리 돔캐노피만 들고 갔는데... 나름 넓은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

해가 드는 쪽 두 곳에 월을 설치하고 폴대 세워주니 그늘이 엄청나다...ㅎㅎㅎ

차박 캠핑을 가서 펴고 싶었지만... 요즘 비수기를 맞은 우리 가족 캠핑 의욕은....

나를 비롯해 가족 모두 캠핑이 좀 시들한 듯하다...

그래서 이렇게라도 사용해 보고 싶어 과감하게 주차장 한쪽 끝에 펼쳐 본다... ^^

우리 자리 뒤로 끝없이 쳐진 텐트들.... 여긴 주차장... ㅎㅎㅎㅎ

아~~~ 여기도 한적하고 좋은데 화장실이 너무 머네... ㅎㅎㅎ

초간단 모드 피크닉

해바라기 버너와 800도씨 스텐팬만으로 준비 완료...^^

차에 실려있는 해바라기 버너와 800도씨 스텐팬으로 모든 준비 완료.... ㅎㅎㅎㅎ

고기 좀 구워 먹고 라면 먹고 갈 생각이어서

다른 잡다한 용품 필요가 없네...

우선 땡볕에서 자리 폈더니 땀이 줄줄 흐른다...

시원한 거 하나 마시며 좀 쉬자... ^^

정말 초간단 모드인데 왜 이리 힘든지... ㅎㅎㅎ

그동안 캠핑을 너무 오래 쉬었더니... 이것도 힘드네...

날이 더워 더 그렇네 그랴...

 어른들 잠시 쉬는 동안 아이들은 그들만의 리그를 시작했다...ㅎㅎㅎ

너무 강한 햇볕이라 나가 놀라 할 수도 없고...ㅎㅎㅎ

빈이가 챙겨온 할리갈리 보드게임... 잘 들고 왔네... ^^

전날 우리 가족이 따온 딸기 한 팩 오픈...

딸기 따기 체험 또한 여기 고령에서 재미나게 하고 왔지... ^^

잘 다녀왔네... ㅎㅎㅎ 이렇게 나와서도 먹고... ^^

당일 피크닉 캠핑의 목적

고기 먹어야지...^^

오늘의 메뉴... 바로 금방 금방 익는 우삼겹...^^

더운데 두꺼운 고기 굽기 싫어 얇은 두께의 우삼겹살로 준비했다...

숯불도 피우기 싫고 그냥 800도씨 스텐 그리들에 구울 거라 우삼겹으로 정해 보았다...

더운 날 바람은 또 엄청 불어 좋다 싶었더니... ㅎㅎㅎ

바람도 덥네... ㅎㅎㅎ

바람막이까지 꺼내서 지글지글 구워보자...^^

 집게, 가위 다 준비했지만... ㅎㅎㅎ

우삼겹을 사는 바람에 오로지 스페치 하나로 다 되겠다... ㅎㅎㅎ

역시 고기는 800도씨 스텐팬 위에서 지글지글 잘 익고....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아이들에게 고기가 건네지고....

아침밥도 못 먹고 일찍 서둘렀더니...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

아이들 먼저 2~3판 넘어가니 이젠 우리 어른들 취향으로 다시 시작해 본다...

돼지 삼겹살도 아닌데 김치랑 함께 먹으니 너무 맛있다...ㅎㅎㅎ

우삼겹 또한 구운 김치와 찰떡궁합이더라.... ^^

김치는 역시 모든 고기와 잘 맞는 최고의 재료...^^

장 보면서 호기심이 생기는 막걸리가 있어 하나 사 봤다...

유산균이 무려 1,000억 마리나 있다는 프리바이오 막걸리... ㅎㅎㅎ

더울 때 시원~~ 한 맥주도 땡기지만 이상하게 시원~~~ 한 막걸리도 좋단 말이지...^^

근데 이 막걸리.... 너~~ 무 달다... ㅎㅎㅎㅎ

자 오랜만에 함께 나와보는 친구들... 건배... ^^

어떡하다 보니 급연락해서 결성된 가족들... ㅎㅎㅎ

그래 우린 이런 게 고팠지...

그렇게 그렇게~~ 준비한 우삼겹을 다 먹고 나니 배도 어느 정도 채워진다....

근데 다 먹고 나니 햇살이 더 뜨거워진다.... ^^

아닌가... 위가 아니라 밑에서 열이 올라온다... ㅎㅎㅎ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오기 전 몇 시간 동안 얼마나 달궈진 주차장 바닥인가... ㅎㅎㅎ

이 여름엔 정말 그늘만 만들어서 될 게 아닌 듯.... ㅎㅎㅎ

달궈진 지열 또한 어떻게 해야 하는데...

난 그냥 이렇게 좋은 날씨가 좋기만 하다... ㅎㅎㅎ

좀 더운 건 이상하게 참아진다....

체어에 기대 온몸에 힘을 빼고 누우면 그저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도 좋지만...

결국엔 1인 1선풍기를 차지하게 된다.... ^^

어쩔 수 없는 여름인가 보다... ^^

결국 주차장에서는 너무 더워 자리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

오후가 되니 나무 그늘 많은 숲속 빈자리가 눈에 보인다... ^^

어른도 더워 죽겠는데 아이들은 오죽하겠냐... ㅎㅎㅎ

그래 너희들 이럴 줄 알았지... 근데 옷 안 챙겨 왔는데 어쩌지.... ㅎㅎㅎㅎ

발만 담그랬는데.... ㅎㅎㅎㅎ

그냥 뛰어들었구나....

"옷 없으면 말리면 되지" 이런 애들이다.... ㅎㅎㅎ

몰랐던 것도 아닌데 왜 옷을 안 챙겨 왔을까.... ㅎㅎㅎㅎ

오후가 되니 그늘 좋은 곳에서 캠핑을 즐기던 분들이 많이 철수한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아침 일찍 안 오고 오후에 올 걸 그랬나....'

이런 생각이 자꾸만 ㅎㅎㅎㅎ

여긴 뭐 타프, 돔스크린 다 필요 없다... ㅎㅎㅎㅎ

워낙 그늘이 좋아서...

테이블, 체어, 버너, 아이스박스만 들고 오고 나머지는 다 정리해 차에 실어버렸다... ^^

역시 나무 그늘이 최고다... 여름엔...

오늘은 고기 먹으러 온 날

2차전 안지랑 곱창

이번엔 또 뭘 먹냐....

우리 가족이 너무 좋아하는 안지랑 곱창... ㅎㅎㅎㅎ

단골집 또또 곱창에서 포장해온 두 바가지의 양념 곱창... ㅎㅎㅎㅎ

역시 800도씨 스텐팬에 한 바가지 채로 올려본다... ㅎㅎㅎㅎ

안지랑 곱창 역시 야외에서 구우니 옛날 기분 난다... ^^

안지랑 곱창도 예전엔 야외 테이블에 연탄불로 곱창 구웠었는데....

그 기분 살짝~~~ 느끼면서 코로 전달되는 꾸릉내..... 주변 분들께 잠시 미안함을 느낀다... ㅎㅎㅎㅎ

이쯤 구우면 냄새가 참 많이도 나지... 돼지 곱창이라....

하지만 너~~~ 무 맛있는 걸 어떡해.... ㅎㅎㅎ

냄새 다 날아갈 때까지 구워주면~~~ 쫀득 바삭한 안지랑 곱창이 완성... ^^

 

 

 

 

이 와중에 우리 가족 단골 곱창집...

안지랑 또또 곱창 홍보하고 있는 우리.... ㅎㅎㅎㅎ

다음엔 좀 힘들겠지만 숯불에 구워볼 테다... ㅎㅎㅎ

연탄불 없으면 숯불이지... ^^

아주 제대로 잘 구웠단 말이지.... ㅎㅎㅎㅎ

바삭하면서도 쫀득하게... ㅎㅎㅎㅎ

근데 이제야 생각난 명이나물.... ㅎㅎㅎㅎ

얼마 전 구입한 이웃 블로거이자 친한 캠우이신 과천 안토니오님 어머님께서 길러서 담은 명이 장아찌....

이제야 첫 개시를 했는데... 원래는 우삼겹과 함께 먹으려고 챙겨온 건데.... ㅎㅎㅎㅎ

돼지 곱창과 먹게 생겼다.... ㅎㅎㅎㅎ

명이나물은 소고기랑 먹어야 하는데 말이지... ^^

아하~~~ 역시 명이나물이다.... 확실히 국산 산마늘은 다르네....

생긴 것부터 다르지만 중국산보다 살짝 억센 식감도 좋고...

돼지 곱창과도 너무 잘 어울린다... ㅎㅎㅎ

아마 모든 고기와 잘 어울리는 명이나물이다... ^^

안지랑 곱창 막장에 찍을 필요 없이 명이나물에다 싸서 바로 먹으면....

캬~~~~ 정말 소주를 부른다... ㅎㅎㅎ

곱창의 고소한 기름맛과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주는 명이나물...

짭조름~~~ 한 맛에 밥을 안 올릴 수 없네... ^^

뭐랑 먹어도 맛있네... 잘 샀네.... ㅎㅎㅎ

원래 좋아하는 명이나물이지만 어머님께서 기르고 담가서 그런가... 더 맛있음... ^^

아이들 물 밖으로 나오니... 두 번째 곱창 한 바가지는 아이들 차지... ㅎㅎㅎ

그새 또 배고플 때가 된 게지.... ㅎㅎㅎ

뭐든 잘 먹는 아이들... 이런 아이들을 둔 우리들은 축복을 받은 거고...

이제 우리의 피크닉은 막판을 달려가고....

차에 코펠 꺼내러 가기 귀찮아 그냥 그리들에 라면 끓여버린다....

오늘은 이 800도씨 스텐팬 하나로 굽고 끓이고... ㅎㅎㅎ

완전 만능팬이다... ^^

최대 라면 2개... 물은 하나 정도의 양... ㅎㅎㅎㅎ

이 800도씨 라운드팬에 라면 끓일 때 팁은....

라면 2개 넣더라도 스프는 하나만 넣을 것... ^^

물을 많이 넣을 수가 없다.... ^^

라면 2개씩 3번을 끓여 우리 어른들까지 먹을 수 있었다.... ^^

오늘은 해바라기 버너와 800도씨 스텐팬이 열일 했네.... ㅎㅎㅎ

그리고 그 앞에 있었던 나.... ^^

당일 모드라 술을 못 마시니 그렇게라도 해야지 뭐... ^^

그게 또 캠핑의 즐거움 아니겠나... ^^


무료이기도 하고 그늘도 좋고 물도 있어 좋은 무료 캠핑장이다...

하지만 그럼으로 하여 사람들도 많고 버려지는 쓰레기 많아 지저분해질 수밖에 없는 캠핑장이기도 하다...

마구 버린 음식 쓰레기 때문에 파리와 같은 벌레들도 많은....

갑자기 늘어난 캠핑족들 덕에 금세 더럽혀진 화장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 그런 캠핑장...

하지만 이런 무료 캠핑장은 우리 캠퍼들 스스로가 지켜야 할 곳이다...

다들 알고 있는 말... '다녀온 듯 아닌 듯' '온 듯 아니 온 듯'

부디 그렇게만 지켜진다면 점점 사라지고 있는 무료 캠핑장을 지킬 수 있을 텐데...

나부터도 실천하고 서로서로 지키는 캠퍼들이 되어야 할 것 같다... ^^

 

 

 

■ 주소 :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신촌길 27-7

※ 신촌유원지 숲속에 있는 작은 슈퍼를 운영 중이신 할머니께서 관리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