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Chocolate's Camping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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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계곡 청송 깊숙한 어느 계곡 물놀이 ...^^

레드쪼꼬의 여행 이야기

밤이 되니 슬슬 싸늘해진다. 벌써 여름이 다 간 듯하다.

하지만 한낮은 여전히 더우니 아직까지는 시원한 물놀이가 생각난다.

올해는 물놀이 많이 못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매주 다녀오게 되더군~~~

생각지도 않게 아이들은 너무도 멋진 여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아니 보냈었다. 이제부터 어떻게 될지 모르니~~~

어느 주말 처가 식구들과 처가의 고향으로 물놀이를 가게 되었는데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나 싶어 사진과 영상을 남겨왔다.

그날의 기록을 남겨본다.

결혼 전부터 쭉~~~ 처가, 미영이의 고향이 엄청나게 골짜기 촌이라고 말해왔었는데...

좋은 것도 많다. ㅎㅎㅎㅎ 사람들 많이 없는 계곡... 이런 비밀 공간이 있을 줄이야 ㅎㅎㅎ

나가 어딘 줄도 모를 만큼 장인어른만 따라갔는데 이런 좋은 곳이 있었다니...

원래는 아이들 물놀이 시켜주려고 일부러 온 거지만 내가 너무 감탄을 해버렸네.

간단하게 기록 남겨보려 한다.

카메라가 짐이 될 것 같아 들고 있던 아이폰으로 촬영을 했는데~~~

아쉽다... 카메라를 들고 갔어야만 했을 곳인데~~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청송 계곡

일찍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도 이미 먼저 온 팀이 있다.

아마도 새벽부터 챙겨온 모양이다.

요즘은 정말 산골짜기 깊숙한 곳까지 사람들이 어떻게 찾아오는지 궁금할 정도로 많이 온다.

여기는 우리 처가인 청송 골짜기 동네인데 다들 여기 연고가 있는 건지 잘도 찾아들 오신다.

초입엔 발목 높이로 흐르는 도랑물이다.

하지만 발만 담가도 오싹해진다.

어른들은 이런 물만 있어도 좋다. 발만 담가도 좋고 여기서 누워만 있어도 시원하니~~~

하지만 아이들은 몸 전체가 잠겨야 만족을 하니~~ 처음엔 "에~~ 이~~~" 그런다 ㅎㅎㅎ

하지만 낮은 물길을 조금 올라가니 좀 놀만한 곳이 있다.

먼저 온 다른 팀이 놀고 있는 곳이 따로 있다.

바로 그곳이다. 물놀이하기 완전 좋은 곳이 바로~~~

어린 조카들이 있어 할아버지께서 손수 돌을 쌓아 만들어주신 작은 수영장은 싫은지 도통 놀지를 않는다.

그렇다면 조금 더 깊은 곳으로 가야겠네~~~

아니~~~ 저기에 저런 곳이.......

심하게 과장 보태서 블루라군 영화의 그 장소~~ 엄청 축소한 듯한~~~ ㅎㅎㅎㅎ

얕은 계곡을 따라가니 꽤나 깊은 웅덩이가 있다.

아이들이 그토록 원하던 곳이다.

오늘의 물개........ 우리 똥비~~~ ^^

제대로 물 만났네 ㅎㅎㅎ

크진 않지만 나름 깊이 있는 곳도 있고 옆으로는 모래가 깔려 있어 그냥 앉아있기에도 좋다.

수영을 못 하는 나 또한 충분히 첨벙첨벙 가능했던 곳.

물이 워낙 차고 계곡 자체에 따뜻함이란 1도 없어 물에서 놀다 추우면 바위 위에 않아 햇볕에다 몸을 데워야 했다.

계곡 들어오기 바로 전 주차한 곳의 온도는 무려 40도를 육박하는 날씨인데~~~

여긴 완전 얼음골에 들어온 듯한 서늘함만이...

시원함도 좋지만 너무도 맑은 물이 신기하기까지 하다

얼마 전 장마라서 물이 이만큼 내려오는 거라는데 평소 이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장마 끝나고 아주 잘~~~ 왔네그려...

속이 훤~~~~ 히 보이는 이 맑은 물

게다가 어찌나 차가운지

얕은 물에 누워만 있어도 그저 행복하다.

누군가가 잔잔한 물길을 만들기 위해 쌓아둔 듯한 돌제방

딱 좋은 곳에 평평하게 잘 만들었어.

이래서 물웅덩이가 깊어졌나 보다.

그 누군가의 정성에 매우 감사함을 표한다 ㅎㅎㅎ

그저 맑은 물이 흐르는 것만 보아도~~~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만 들어도~~~

그저 머리가 맑아지고 몸도 시원해진다.

여기가 지상낙원이구나~~~~~ ^^

물놀이에 먹을 거 빼면

너~~~ 무 배고파

먹기는 많이 먹었는데~~~~~

남은 거라곤 삼겹살 사진 밖에~~~ ㅎㅎㅎㅎ

역시 언제나 등장하는 해바라기 버너와 800도씨 스텐팬

정말 이 조합이면 뭘 하든 다 된다 ㅎㅎㅎ

1차로 삼겹살 실컷 구워 먹고 남은 고기에 김치 넣고 김치볶음밥 해먹고 ㅎㅎㅎㅎ

또 물놀이하다 출출해서 라면 끓여 먹고 ㅎㅎㅎ

정석대로 수순을 밟았다.

해 질 무렵까지 쉬지 않고

노는 애들이네 ㅎㅎㅎ

정말 해 뜨고부터 해 질 때까지 쉬지 않고 놀 수 있는 아이들~~~

이제 가자는 소리가 쉽게 나오지 않는데

할아버지가 가자니 어쩔 수 없네 ㅎㅎㅎ

이 시원한 계곡을 뒤로하고 또다시 에어컨 지옥으로 들어가야 하다니~~~

올해엔 또 못 보겠고 내년엔 정말 확실하게 놀아줄게.

그동안 이 모습 그대로 있기를 바래본다.

시원한 물소리 맑은 계곡물 영상으로 남겨본다

시원~~~ 함이 단번에...^^

 

youtu.be/1RScd8_dams

올여름 얼마 남지 않은 더위를 조금이라도 더 잡고 싶다.

그렇게도 더웠지만 조금만 더 천천히 가기를 바라는 마음~~~

정말 변덕이 ㅎㅎㅎㅎ